일기/everydaylife
나는 세상 밖에 있는 것일까 세상 안의 가장 좁은 곳에 있는 것일까
artistry
2009. 1. 4. 14:26
체했다며 밥을 먹지 않고 누워있는 룸메를 두고,
홀로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혼자 밥을 먹을 때면 으레 하듯,
폰을 꺼내 실시간 뉴스를 읽어내려갔다.
내가 상아탑에서 조용히 혼자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동안,
세상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제작년 추석때 집에 가지 못하고 배회하러 찾아갔던 국회.
...... 거기서 웬 몸싸움이 났네.
경찰이 법을 위반하고 투입되기까지 했다는데.
코리안 드림을 품고 때밀이로 열심히 일해 번 팔천만원을
어떤 미친 사람에게 사기당하고 불법체류자가 되어,
가족을 부양하고 행복하게 살겠다던 중국교포는 협심증까지 얻었다.
.... 그리고 새해 첫 날, 찜질방에서 사망했다.
얼마 전 문근영과 김연아, 그 작은 여학생, 등등의 뉴스를 보면서도 이상했었는데.
뉴스를 보고 있다보면 이따금씩 기분이 묘해진다.
세상은 언제나 뒤집히고 있고 요지경 속인데,
나는 '지금',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