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10. 6. 19. 15:54

... 라고 생각했는데.
1분도 안되는 짧은 곡이 영화의 오에스티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오에스티를 비지엠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게 생각났다.
.... 영화를 봤다.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사랑하는데 헤어져서,
10년동안 서로의 길을 가고 다른 사랑을 하며 살아가지만,
결국은 잊을 수 없는 운명.
운명이라는 게 있다면, 이런 거겠지.
1년, 2년, 시간이 계속 가고, 10년이 지난 뒤에라도,
한 마디 한 마디 나눴던 대화들의 힘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기적이 일어나고,
아무리 열정을 외면하고 냉정해지려 해도,
결국은 속일 수 없는... 그런 사랑.



너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구나.
아무리 '괜찮은 사람'을 만나 다시 사랑하더라도,
멋진 삶을 살아갈지라도,
가슴 한 구석에 채워지지 못한 채 남겨둘 수 밖에 없는 빈 자리.
다른 어떤 것으로 채울 수 없는,
고유한 무늬를 가진 음각의 흔적.
그리고- 정말로 우리가 운명이라면.
그 동안 다른 사랑을 하고 제 삶을 살아가더라도,
그래, 먼 훗날, 운명처럼 다시 마주칠 날이 오겠지, 라는.
그렇게 정말로 운명이라면,
그 때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거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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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