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개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1 090831 서양미술개론. 1주차, 구성주의적 환원.
  2. 2009.09.01 090831 서양미술개론. 교수님께
초등교육2009. 9. 1. 19:26



인간은 창조할 수 없다. 창조는 신의 몫이지.
인간은 다만,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창작하고, 교환할 뿐이다.
그걸 잘 하는 사람들은 천재로 불린다. 

.
.
.
.
.
.
.
.



 
# 0. 미술? 미술!


미술..................... 미술이라. 미술이 뭐지?  참 원초적인 질문인데! '술' 이란 말에 집중해서 살펴보면, 그래, '기술', 어쨌든 손재주가 있어야 하는 건가보다,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하면, 아니라는 게 결론이다.

현대미술에선 특히 더욱 그렇다. 개념미술이라 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아이디어가 곧 미술이 된다. 꼭 현대미술에서만 그런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미켈란젤로가 그랬다던가..... 누군진 기억이 안 나는데, 아주 먼 과거의 누구도 벌써 그렇게 말했었단다. 미술은 손으로 하는 게 아니라 머리로 하는 거라고.

누구나 미술을 할 수 있다. 미술이 재주가 있는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의 점유물이 아니라는 거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미술을 아주 협소한 것으로 여기고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론은 그게 아니라는 거지. 우리의 모든 것이 미술이고, 세상의 모든 것은 미술이다.(미술을 하는 사람의 눈으로는 모든 걸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지. 다른 학문을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그 모든 눈을 향유할 수 있는 초등교사는 정말 특별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고로 미술사는 곧 인간사이기도 하다. (사실 선사시대부터 살펴보다보면, 이 말에는 누구나 쉽게 동의할 수 있다. 그리 어렵거나 심오한 말이 아니야.)누구나 미술을 향유할 수 있다. 미술은 곧 우리의 삶 자체이기 때문에.







# 1.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예전부터 사고는 싶었는데 선뜻 살 수 없었던 책이다. 이걸 읽을 준비가 안 되었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거금을 털어 쉽게 거머쥘 수 없었다. 아직도 준비가 충분히 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구하려 한다, 아니, .... 오늘 오전에 주문했다.

유럽문화와 세계사를 통괄하는 큰 관점에서 미술사를 서술한 책이며, 철학과 문화의 기저 위에 서술되었기 때문에 단순 미술사 지식 이상의 깊은 통찰을 준다는 책. 세계사와 유럽문화, 철학은 지난 방학동안 파고 싶었던 영역들인데, 너무 바빠서 미처 손대지 못했었다. 아쉽지만, 부족한 백그라운드에서 읽을 수밖에 없지. 앞으로 채워나갈 부분들이기에, 두 번째, 세 번째 읽어나가면서 더욱 성숙하는 나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 2. 작품감상


미술을 향유하는 것, 그것은 감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작품을 볼 때, 감정을 갖고 보게 되고, 혹은 작품을 보면서 희노애락의 감정이 촉발된다.

모든 존재하는 것에는 그 이유가 있다. 작품 감상의 내용보다는,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 즉 태도가 더 중요하다. 작품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 미술가가 어떤 예술적 목표를 노렸는지, 혹은 이전의 작품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목표의 변화)를 읽어내고자 해야 한다. 왜 이것을 그렸을까, 왜 저렇게 표현했을까, 궁금증을 던지며 감정을 수용하다보면,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도 보게 된다.

감정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는 작품을 통해, 그리고 작가의 눈을 통해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작품 감상이다.







# 3.


미술의 끊임없는 변화를 계속적 진보로 받아들이는 것은 소박하고 그릇된 해석이다.
어떤 한 방향에서의 성과나 진보는, 다른 방향에서 보면 손실이기도 하니까. 이러한 주관적 진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예술적 가치에 있어서, 변화는 객관적 증대가 아님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홍산 문화의 유물 여신상을 보면, 꼭 마야인 같다.
아프리카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
선이 매우 굵고 강렬하며, 뜨거운 에너지가 넘친다.
이것이 기원전 3500년에서 4000년 사이의 작품.

그리고, 1950년대 헨리 무어의 작품.
옛것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느끼는 순간, 알게 된다.
미술에 '발전'이 있는 개념은 심각한 오해만을 낳는다.
굴러가면서 진흙이 계속 묻고, 떨어지기도 하는 수레바퀴,
이것이 역사다.






# 4. 사실


사실주의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가 항상 많았다. figurative. 즉 구상!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형'이다. 사실주의에서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 생활에서 좋아하는 대상을 그림 속에서 보는 것을 좋아한다.

꾸르베의 사실적 그림에는 현장을 스냅 사진으로 포착한 것같은 생동감, 친근함이 있다. 밀레의 그림에도, 자연주의와 낭만주의가 깃든 사실이 흐른다. 우리는 그 그림들을 보며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그것들을 싫어할 리 만무하다.








# 5.  마티스의 '춤'


마티스는 그림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인생은 결국은 '苦'이기에, 그는 그림을 보는 순간만이라도 괴로움을 벗어던지고 armchair에서 쉬는 것과 같은 순수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기를 원했다.

그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적대감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가 원했던 것처럼, 행복과 편안함 속에서 감동에 젖는다. 그가 그런 에너지를 담아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그림은 그 에너지로 충만하다.

그의 그림 'Dance'를 보자. 뉴욕 박물관에서 보는 실제 그림의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보는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는다고 하는데, 난 아쉬울 따름이고. ㅠㅠ 아무튼 그 그림은, 색과 선이 지배한다. 구상이긴 해도 매우 단순화되어 있어, '형'은 거의 강조되지 않고 있다. 마티스는 본래 색과 선을 강조한 작가라고 하네. 아무튼, 색과 선이 유연하게 사람을 끌어당기고, 이 요소만으로 이루어진 그림에서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형태를 강조한 꾸르베의 그림에서 찾는 안정감과는 사뭇 다른 그것.








# 6. 칸딘스키와 추상


美를 평가하기 어려운 것은, 아름답다는 것에 대한 취미와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상한 습관을 갖고 있는데, 자연이 항상 우리가 익히 보아 온 그림들과 같은 모습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습적인 형태와 색채가 가장 옳은 것이라고 인정하는 경향이다. 하지만, 지극히 회화적인 요소만으로도 아름다움은 창출된다. 칸딘스키의 추상화를 보자. 알아볼 수 있는 형태는 없고, 색과 선으로 가득 차 있다. 이른바 abstract의 시초다.

사실이 아닌 것을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옴으로써, 미술의 세계는 급격히 풍부해졌다. 이 얼마나 큰 자유인가! 형태로부터의 자유라니! 철학적 사고는 쭉 확장되고,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 향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누리지 못했다. 알아볼 수 없는 것이라는 이유로, 이해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할 필요는 없었는데. 자유롭게 누리면 되는 것이었는데. "뭘 그렸는지 모르겠다"는 이유로, 미술이 어려운 시대가 시작됐다. 이렇게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일상과 미술의 괴리'의 시기가 도래하고 말았다.







# 7. 자유롭게 감상하라!

그러니 당신들, 그 편견에서 벗어나라! 속박과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감상하라! 마음껏 상상하고,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데도 모르겠다고 돌아선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를 보자. 브로드웨이에 안 가봤으니 생생하게 느낄 순 없을지라도, 형형한 네온사인이며 바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가 본 사람들은, 정말 이것이 브로드웨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이다. 그냥 느끼면 되는 거다.








# 8. 아이콘

'시대의 아이콘' 이라 불리는 것들이 있다. 아이콘이란 그 시대의 철학, 역사, 문화 등 모든 것을 함축하여 symbol화 된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서양 미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모나리자를 들여다 보면, 그야말로 서양의 모든 것이 들어있어서 이 그림 하나만 이해하더라도 서양의 전반적인 철학, 역사, 문화가 설명된다. 바로 이런 것이 아이콘이다.

잠깐! 다만, 아이콘과 아이돌은 다른 거다. ^^ ; 최진실과 마이클 잭슨은 시대의 아이콘이지만, 2PM을 시대의 아이콘.........이라 부를 수는 없는 노릇. 그들이 아이콘이 되려면 좀더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얻어야 하고, 적합 여부는 세월이 좀 더 흐른 후에 결정될 것이다.






# 9. 고려 불화

인류가 그린 그림 중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 꼽을 수 있을 정도라는 고려 불화.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어렵게 전시회가 열렸다는데, 사실 몰랐던 나로서는 그것이 그리 큰 기회란 것도 미처 알지 못했지.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고 또 그만큼 성숙하는 법. 인지 세계는 정말 냉엄하다. 철저한, 너무나 철저한 부익부 빈익빈의 세계.

고려 불화는 약 130여 점 정도 남아 있다고 하는데, 그 중 작품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10여 점 정도만 우리나라에 있고 수작들은 죄다 일본에 있다고 한다. 고려 청자와 함께 고려의 아이콘으로 꼽을 만한 고려 불화! 휴, 꼭 내 눈 앞에서 직접 볼 날이 있기를 바란다. 음, 그리고 수월간음상도.





# 10. 축복 받은 순간을 만나는 영혼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려 본 일이 있는가. 또한- 그림을 보고, 살얼음이 스친 듯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은 느낌을 가져 본 일이 있는가. 후자 쪽이 더욱 강렬한 경험인데, 이런 경험들은 축복을 받은 순간들이다.

마음이 활짝 열려 있고 완전히 놓여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여리고 감성적이며 순수한 영혼들은, 그런 순간을 많이 만난다. 이들은 세상 모든 것과 교감할 수 있는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사실 내가 그렇다.






# 11. 우리나라는 어떤 문명에서 왔을까

세계 4대 문명 중 우리나라는 어느 문명에서 온 걸까. ..................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 해당되는 문명은 없고, 우리나라는 문명이 없었나보다.................... 다른 곳에서 찬란한 문명이 꽃피고 있을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돌을 줍고 있었나보다........ 하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홍산 문화.

요하 쪽에서 발원했다는 이 문화는, 황하문명보다 무려 천여 년이 앞섰단다. 삼족오, 빗살무늬 토기(신석기 시대에 발해 연안 등 특정 지역에서만 발견), 적석총(돌로 피라밋 모양으로 쌓아 만든 무덤), 옥 숭배(금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혹자는 신라인들이 금을 숭배하였다고 하여 우리 사람이 아닌 것이 아니었나 생각하기도 한다. 신라인은 몽골쪽 흉노족의 후예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 문화 등, 당시 우리 문화의 아이콘이 모두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우리의 기원이 맞다고 본단다. (엠비씨, 케이비에스에서 검색해 보면 많은 동영상 자료들이 나온대. 꼭 찾아봐야지.)

이 홍산 문화를 제 5의 문명으로 넣고자 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이 마당에 중국은 황하만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모든 걸 중국 역사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을 ..................... -_-......... 하아.....................................






# 12. 사람의 에너지

사람들은 고유의 에너지를 갖는다.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길, 다정다감하고 참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북유럽 노르웨이의 친구는, 아무리 성격이 따사롭고 오래 만났더라도 어딘지 모르게 찬 기운을 내었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의 가나에서 온 친구는, 두 번째쯤 만났는데도, 성격의 문제가 아니었는데도, 뜨끈뜨끈하고 강렬했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에너지를, ..... 그리고 나는, 어떤 에너지를 가진 사람일까.






# 13. 구석기의 유물, 빌렌도프의 비너스

비너스라는 말은, 특정한 신을 가리킨다기 보다는 '여신'이라는 의미를 갖는 광범위한 단어. 이 역시 아이콘이라 할 만하다. 구석기의 icon, Venus!

이 인형은 11cm로 매우 작다. 휴대할 수 있었다는 뜻일게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배, 가슴, 엉덩이가 매우 강조되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반면 얼굴은 거의 표현되지 않았다. 왜 그럴까나?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대는 변한다. 현대에 여신상을 만든다면 얼굴을 매우 공들여 조각하겠지만, 과거에는 얼굴보다는 출산 능력이 중요했다. 여신상의 색깔은 자연석의 빛깔에 칠한 색이 겹쳐져 전체적으로 붉은빛을 띤다. 이는 월경을 의미하며 역시 생산성을 의미한다고, 현대의 해석가들이 덧붙인다. 그 시대에는 생산하지 못하면 여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사냥을 못하면 남자가 아니었으며, '사냥'이라는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 휴대용 여신상이 쓰였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덧. 홍산 여신은 빌렌도프의 비너스보다 이전에 만들어진 거란다. 헉.








# 14. 거석 문화

우리나라의 거석 문화는, 세계 거석의 70% 정도가 이 땅에 밀집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특히 화순 지역)거석을 살펴보는 일은 타임머신을 타고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사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 장기 기억 속에 저장되어 출력의 간극에서 발버둥치는 중이겠지.











Posted by artistry
초등교육2009. 9. 1. 00:53







교수님! 정말 많이 보고싶었어요.

교수님께서 학교에 계실 때 수업을 꼭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얼마나 몸이 달았던지!
매번 시간표가 안 맞거나, 혹은 교수님께서 수업을 맡지 않으시거나 해서 놓쳤었다가,
이번에 드디어,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너무 빡세서 그 자체로 고유명사가 된 초등과 2학년 2학기에,
야간수업을 불사하고 총알같이 신청한 서양미술개론.
처음으로 신청한 인원에 포함되었던 건 제가 행운아란 증거입니다.
1학년이 아니고, 미술교육과가 아닌 사람이 저 뿐이란 사실에 약간 기분이 이상해지기도 했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론, 전 지금 정말로 흠뻑 행복합니다.




전 교수님을 은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꼬꼬마 시절, (그래보았자 약 1년 전이군요) 저를 뒤흔들어 놓으신 분이세요.
소경과도 같았던 제 눈을 뜨게 하셨지요.

길을 잃고 헤매던 제가,
영문도 모른 채 두 발 딛고 서 있던 초등교육의 길이
정말로 제 길임을 알아차리게 하던 첫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셨지요.
제가 오랫동안 잃고 살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왜 잃었었던지,
어떻게 찾을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일지를 알게 하시고,
눈물로 그 감동의 밤을 보내게 하셨지요.
응어리진 것들을 토해내어 색채와 형태로 빚어내며,
기나긴 세월동안 얼어붙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와르르 녹아내리는 충격으로
이상한 흥분과 서러움을 쏟아내던 그 날 밤, 그 날 밤들.





교수님을 다시 미술관 강의실에서 뵈니 정말 기적같았습니다.
공사가 덜 끝난 것 같은 회색 벽돌벽의 강의실,
그곳에 은은하게 퍼지는 주황빛 어두운 조명,
그리고 그 조명 아래 교단에 서 계시던 교수님.
예쁘다, 우아하다, 아름답다, 따위의 언어로는 도저히 형용되지 않았어요.
정말 기묘한 아름다움의 기운이 연기처럼 강의실을 채우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강의실은 흡사 마법학교의 지하 강의실같았어요.
신비롭고, 비밀로 가득 차 있으며, 아름답고, 차분하나, 이상하게 흥분되는.

아이같이 순수하신 교수님의 조근대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학생들이 졸고 있으면 교감이 되지 않아 말문이 턱 막혀버릴 정도로 예민하고 감성적인 교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몸이 노긋노긋하게 풀리고, 입가엔 저절로 미소가 흐르며, 정신도 완전히 열어놓게 됩니다.
아이처럼,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교수님, 다시 교수님과 한 학기동안 같은 공간에서 호흡할 수 있게 됨을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휴. 말로 다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쉬울 뿐입니다.







 
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