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8. 22. 14:48





그래요 죄송해요.
스케일 애써 가르쳐주신거,
선생님이 시키실 때 못하겠다고 했었죠.

할 수 있었어요.
복습 안하고 공부 안한것 아니에요.
하지만 전날에 안해봤어서,
배운지 얼마 안 되기도 했어서,
너무 갑자기 시키시기도 했어서,
좀 당황된 나머지 피하고 싶었어요.
다시 한 번 여유있게 한 30초간 짚어보고,
저 바로 상기해냈어요.
그 30초가 없어서 그랬어요.
오빠가 저 오해하신 그런 이유들 때문에 그런 게 아니거든요.

... 그렇게 쳐다보실 것 까진 없으셨잖아요.
제가 뭐.. 뭐라도 되나요?
무슨... 사람 아닌 뭐라도 되는 것처럼,
그런 경멸스런 눈초리로 바라보시는거,
하하, 아무리 저도 후배고 선배 말씀에 기어야 하지만,
속상하고 기분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쨌든 죄송해요.
말씀드리는 태도만큼 열정적이지 못해서.
가르쳐주신 것 바로바로 숙지하지 못해서.
연습 피터지게 하지 않아서.
제가 말하는 것이 다 거짓은 절대 아니었지만,
정말 진심으로 얘기했지만,
그러지 않았어야 했어요.
이럴 거였으면.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선입견, 가지고 싶으시면 마음껏 가지세요.
그건 당연히 오빠 자유지, 내가 간섭할 영역이 아니니까.
오해 풀려고 노력하는 것도 솔직히 피곤하니까.
기타 치는거 내가 즐겁고 재밌으면 된 거 아니냐고.
....... 오빠한테 많이 배우고 싶긴 하지만.
선입견이 가로막고 있다면 싫어요.
그런 것까지 참으면서 배우고 싶진 않아.

글쎄. 마음 열고 또 사심없이 웃어볼까요.
날 속이면서 웃어볼까요.
그럼 또, 표면적으론 예전처럼 함께 밝아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문득 같이 드는 생각.
이보다 더한 것도 참고 견뎠다,
이런 거에 쪼잔하게 저러다니,
하하, ... '내' 문제다.


<-...
그래. 그래. 맨날 그딴 식이지.
난 기분 나쁠 권리도 없지.
헐.
난 다른 사람들이 나처럼 그러는 거 다 수용할 수 있는데,
남들은 내가 그러는 걸 받아주지 않어.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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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