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혀가 녹아내리도록 달디단, 따끈한 핫초코를 마시며.
비지엠은 김동률의 뒷모습.
노트북 앞엔 하다 만 미술 과제물-
얌전하게 모아놓은 쌀알들과 목공용 풀, 내 손바닥 네 개만한 하드보드지 한 장.
작은 종이쪽에 그려진 물고기 한 마리가 무표정하게 날 응시한다.
왠지 이녀석의 눈길을 피하고 싶다.
비늘 삼아 붙이던 쌀알로 눈빛을 덮어버리고 싶어진다.
모아뒀던 쌀알로, 연필로 연하게 스케치한 멍한 눈을 가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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