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7. 4. 22:42

토키 아사코의 목소리가 느닷없이 듣고 싶어져서,
검색창에 '토키 아사코'를 입력하고 엔터를 탕 쳤는데,
몇 번 스크롤과 클릭을 반복한 후 새로 알게 된 노래가 이것,

                     Norwegian wood!!! ㅋㅋㅋㅋ

아.. 뒤집어지겠다.
원랜 비틀즈 노래였대.
원곡도 찾아서 들어봤는데,
역시 비틀즈더라 ㅋ
님하들은 천재였어. ㅠㅠ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she once had me.
She showed me her room, isn't it good, norwegian wood?

She asked me to stay and she told me to sit anywhere,
So I looked around and I noticed there wasn't a chair.

I sat on a rug, biding my time, drinking her wine.
We talked until two and then she said, "It's time for bed".

She told me she worked in the morning and started to laugh.
I told her I didn't and crawled off to sleep in the bath.

And when I awoke I was alone, this bird had flown.
So I lit a fire, isn't it good, norwegian wood?

                                                                                            가사 봐요. 기절해. .... ㅠㅠㅠㅠ
 


원곡이 워낙 출중하기도 했지만,
토키 아사코의 리메이크는 정말 수월했다!
어찌나 능글맞은지, 꼬집어주고싶도록 얄밉다, 진짜. ㅋㅋ



남자 보컬의 음성이 흐르는 비틀즈의 원곡과 일맥상통하는 분위기는 절대 잃지 않았다.
오히려 가사가 담은 내용이 더 기가 막히게 표현됐으면 됐지 말야...!
                                <- 사실 토키 아사코 버전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가 이것. > <

가사의 she가 마치 그녀 자신인 양, -물론 내용 자체는 남자 1인칭 시점이지만.-
살살 놀려대며 화사처럼 굴어대는,
깜찍하기도, 섹시하기도 한 그 기막히는 목소리로 간질간질 녹이고 마는 영악함이란!
결국은 비참해진 그가 어쩌면 유치하기까지 한 극단성을 표출하도록 만드는 발칙한 악녀성 .. ㅋ
허무한 조롱이 다소 경쾌하게 빠른 리듬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진 멜로디 라인과 악기 편성!

비참함과 허무함이 조소와 버무려져 거침없이 찌질하고 거침없이 웃기는 이 노래!
하하, 정말, 들을수록 끝내주는 한편의 웰메이드 코미디다... ㅠㅠ

'일기 > everyday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과 밤  (0) 2008.07.08
miss you so much...  (0) 2008.07.08
가족.  (0) 2008.07.04
자위  (0) 2008.07.04
강박 스트레스  (0) 2008.07.03
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