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4. 23. 11:30
어젯밤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이 이상했다.
숨이 답답하도록 심장이 빨리 뛰었다.
몸을 어느 쪽으로 돌려봐도 편한 자세를 찾을 수 없었다.

피곤하고 힘들어서 잠들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혼자 끙끙대며 괴로워했다.

머릿속엔 수많은 이미지와 소리들이 너울거렸다.



참 오랜만에 다시 느껴보는, 익숙한 형태의 육체적 괴로움이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과거에 느꼈던 것은 정말 극도의 바닥에서 경험했던 것이었다면,
어제 느꼈던 것은, 물리적으로는 거의 차이가 없는 고통이었으나 정말 극도의 환희에서 경험한 것이었다는 거.
극도의 고통이 행복으로 전환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어도,
극도의 행복이 고통으로 전환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행복과 고통이 맞닿아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면,
그래도 이해가 가능한 현상이 되는건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다른 얘기인건지도...... 모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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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