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10. 6. 7. 23:23


솔로에 대해 떠들어대는 라디오에 잠깐 귀 기울이다가,
언니가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걸 잠깐 듣다가,
남자와 연애,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잠깐, 잡생각을 하다가.
휴, 하고, 그리 만족할 것도 집착할 것도 없다고 느끼는 기존의 감각을 다시 느끼다가.


문득 이런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다가,
그리고 이내 내가 지금 하고 싶어 하는 게 뭔지-.


응. 맞아. 공부.
그리 심각할 것도 없는 상황을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고,
그저 가볍게 몰입해서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기만 하면 되는 것.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그래서 지금 더 증명하고 싶은 것.


어딘지 모르게 허한 기분을,
엄마가 보내주신 초콜릿 조각으로 달랬다.
풍미와 향기가 놀라운, 아주 진하면서도 담백한 초콜릿이었다.
엄마의 마음을 남에게 빼앗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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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