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꿈을 꾸다가 일어났는지 알아?
네가, '아니었다'고 나한테 다시 말하면서 울었어.
그 때, 그녀가 너에게 키스했었고, 그런 그런 일들 때문에, 이러이러하게 되었다고.
아닌데, 이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려서,- 어떡하냐고.
어떡하냐고, 어떡하냐고 거푸 되뇌며 울면서- 넌 앉은 채 내게 안겼어.
난 그러는 너의 머리를 안고 말없이, 어깨를 쓰다듬고 있었고-
요새 꿈을 안 꿨었는데,
너무 생생하게 꾸어버린, 가장 최근의 꿈이 이런 것이라니,
날 정말 심한 충격에 빠뜨리긴 했구나, 싶었다.
다 기억이 나는거야.
현실과 혼동할 정도로.
머리카락 촉감이며, 목소리까지 너무너무 생생하게 다 생각이 나.
일어나서, 한참 멍해져 있었다.
어제 분명히 맘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너무도 새로운 사실로 또 내게 와락 덮쳐드는 것이었다.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저녁을 먹으러 가다가, 처음으로 마주쳤다.
....... 내 힘든 마음을 들켜버렸을까봐 한없이 소심해진다.
마음껏 웃을 수가 없다.
나도 모르는 새 자꾸만 정신이 멍해진다.
마주치는 사람들이 나보고 힘들어 보인다 한다.
믿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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