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대성학원에서 제본한
맨질맨질한 종이들이 묶인 수학 책들, 언어영역 책들, 과학탐구영역 대성초이스,
얘네들을 만지고 얘네들 위에 끄적이고 몰두하고 싶은 이유는 뭔지.
지금이라면 그때완 달리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알찬 기분으로 보낼 수 있는지 알았기에
매일을 희망으로 즐겁게 살 수 있을 것도 같고
그리 힘들지만도 않을 것도 같고,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미분과 적분 정석 책을 펴놓고 하루종일 종잇장과 씨름하고도 싶고,
매일 매일 쌓이는 내용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보고도 싶고.
아마도 이면엔, 진짜로 이런 수험 생활을 원하는 것보단 다른 내 진짜 욕망이 있을텐데.
뭔지 깊이 생각해보고 생각의 꼬리를 물어 따라 내려가보기엔,
내 앞에 지금 당장 닥쳐있는 일들이 너무나 산더미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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