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10. 1. 01:01


큰 포장은 아직 풀지 않았다.
금방 풀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작지만 그래도 나에겐 충분히 큰 강아지 한마리를 조심조심 만져보며 몸 위에 올려놓았다.
망설이듯 조심조심 쓰다듬어보다, 폭 껴안아 보았다.
갑자기 뭉클, 하고, 눈물이 날 것도 같다.
아, 분명히 좋은 감정인데 말이지.

응, 나는 믿어요.
넌,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녀석이라는 거.
그리고, 너, 너는 내가 병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활기차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시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지.


이녀석들을 보기 위해,
이녀석들을 끌어안고 행복한 느낌으로 잠들고 싶어서,
빨리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
오늘은 침대로 일찍 올라갈 것이다.

곧, 이름도 지어줄게, 울 아가들. :)


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