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10. 5. 28. 10:25


너, 진짜 나한테 못할 짓 한 거야.
넌 괜찮지?
이렇게 끝까지 잘해주고,
생각 날 때마다 아프게 하고,
그래놓고는 사랑하는데 사랑하지 못하게 하잖아,
네 상황 때문에, 네 일 하려고,
한 사람 마음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잖아,
그리고 나는 그걸 또, 바보같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하잖아,
아, 그래. 어쩔 수 없구나.
네 잘못이 아닌 걸. 그게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그렇게 해야지.
나에게 집착하느라 더 소중한 걸 버리면 안 되지. 라고.
그래, 네 말대로, 그걸 왜 이해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내가 좀만 더 속이 좁았다면 쿨하게 성질내고 말았을텐데.
이해가 되니까 미워할 수 없고,
미워할 수 없으니까 받아들여야 하고,
받아들이니까 사랑하는 맘을 죽일 수 없다는 걸 아는데
사랑하면 안 되잖아.
그리고 너는, 무책임하게 내가 잘 되기를 바라고 안 아프려고 하잖아.
이렇게, 이렇게 아프게 해 놓고..........





어제 그 마당에,
고성방가를 하는 어떤 사람들이 그 노래를 부르더라.
... 우리가 시작된 그 곳에서.




'일기 > everyday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0.05.29
내가 아픈 만큼  (0) 2010.05.29
뭐 이런 게 다있냐. 그렇지?  (0) 2010.05.28
멋지게 이별했네.  (0) 2010.05.28
아픔  (0) 2010.05.28
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