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10. 5. 28. 09:19


언니가 말했다.



멋있네.
멋지게 이별했네.




영화같다.
영화 한 편 찍고 왔네.
비포선셋, 비포선라이즈같다.
솔직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있고,
유머와 위트가 있고,
감성적이면서도 이성의 칼날이 살아있고.




성숙한 두 남녀의.......
둘 다 나이에 비해 성숙했고.
어린 놈이 생각 깊이가 남다르네.
근데 짜식 끝까지 멋있는 척 했네.
더 망가졌어야 했는데. ㅎㅎ



남녀간의 이런 일들은
너무 자주 일어나는 흔한 일이라
식상하다고 생각해왔어.
헤어졌어. 응, 그래. 그랬구나.
이야기를 다 해 볼 생각도,
누군가가 모두 이야기하는 것도,
들어 본 적도 없고 그럴 상황도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야옹아,
니 얘기 진짜 재밌다.
지금껏 들어본 어떤 이야기보다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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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