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11. 9. 18:46

 

산다는 것이 못견디게 답답하고 아득하여 참을 수 없을 때.

자학을 하거나, 자아를 찾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거나, 무엇에든 집착하거나, ...
하는 등의 방법으로, 갑갑증을 해소하려고 몸부림치는 것.

지금 드는 생각은,
이런 행위들 마저도,
혈기가 왕성하고 살 의지가 있을 때,
살아보려는 몸부림을 칠 힘이 남아 있을 때에나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어...

사는 방향은 여전히 유실되어 있고,
나는 아득한 자유를 꿈꾸고,
숨막히는 불안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나의 무력이,
일상에서 달아나려는 몸부림조차 치지 못하는 몸뚱어리가,
아직 나의 내적 상태가 바닥을 치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너무나 익숙하여 소름끼치는, 그 바닥 속에서 적응하는 법을 찾고자 하기 때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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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