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11. 3. 00:36


이 밤, 외롭네. 이렇게 과제가 많은데,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삶의 문제들과 학문적 명제들이 넘쳐나는데, 외로운 게 낫기야 하지.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엔돌핀과 세로토닌으로 범벅된 뇌를 하고서 그런 이성적인 사색을 할 수는 없을테니까. 무지개빛이 된 뇌의 시각 처리 영역은 한가지 외의, 그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새까맣게 만들어 버려. 더없이 사색하기 좋은 계절, 가을, 그리고 차분하게 학문하기에 너무나 좋은 계절, 겨울. 나의 내면을 더욱 가꾸고 살찌우기 위해, 난 이 계절을 결코 낭비하지 않으련다. 잘됐어, 헐벗은 나에게 껍질 없는 사랑을 줄 수 있게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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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