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10. 13. 14:45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프다.
도저히 무엇도 손에 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침대 위로 기어올라가서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당장 내일 프레젠테이션이 있어서 준비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안 춥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너무너무 춥고 아파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걸.
몸살나려나보다.

지치고 진이 쭉 빠져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따뜻한 데서 푹 자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회복해야 하는데,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시도 쓰고 좋은 글도 읽으면서 재충전을 해야 하는데,
곧바로 닥쳐온 과제며 시험이며 파견 수업과제같은 것들,
그리고 복잡하고 짜증나는 인간관계, ...

우울하다.

어딘가로 뛰쳐나가서,
탈선해버리거나,
혹은 혼자 괴롭게 여행하고도 싶고,

가을 타나.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는데.

어젠 누워서 몇 시간동안 잠도 못 자면서 울거나 혹은 외로워서 부들부들 떨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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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