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12. 28. 13:15

  꿈 정말 오랜만에 꿔 본다. 이렇게 강렬한 꿈이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상황까지 기억나지는 않는데, 아무튼 부드럽거나 로맨틱하진 않았지만 뭔가 격렬하고 절박한 상황에 둘이 있었고, 그 녀석이 나한테 갑자기 키스했다. 내가 잠시 후에야 그 상황을 깨달았었다. 살짝 놀라 지금 일어난 일을 얼떨떨하게 깨달을 즈음 혀가 들어왔고, 그 느낌이며 터치며, 다 생생하게 기억나. 음.. 꽤 진한 것이었는데. 그렇게 터프하게 감정적으로 키스하기보단 상당히 배려하며 이성으로 그 감정을 참을 것 같은 녀석이었는데 그런 행동을 하다니, 아, 그래서 더 기억에 강렬하게 저장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자기 전에는 '됐다, 괜히 나 혼자 헛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해야겠다, 난 쓸데없이 정이 많아서 맨날 손해만 봐, 자존심만 상하고. ' 이러면서 다 잊었다 생각했었는데. 그게 무의식에 남아있었나. 내가 또 연애를 하고 싶은 건지, 뭔가가 부족한지, 자기애로 사랑과 배려를 충족하며 외롭지만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의 가장 밑바닥 모습의 욕구가 나타난건지. 글쎄. 왜 또 하필이면 이 녀석이야. 

  암튼, 꿈에서라도 해 줘서 고맙네 그려. ㅎㅎ





  간만에 꾼 꿈, 함 찾아봤다, 무슨 꿈인지. 믿거나 말거나, 하고. 

  꿈 속의 키스는 인연, 새로운 기회, 새로운 애정, 새로운 환경, 새로운 능력, 결집, 화합, 화해, 실행, 실속, 대가, 흥미, 이런 것들의 상징물이지요. 꿈 속에서 당신이 키스를 당했다면 당신이 누구의 도움으로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성취 될 것입니다. 서로 좋아서 키스를 했다면 당신에게 이성적인 친구나 당신과 뜻을 같이 할 벗이 올 것입니다. 누구의 도움으로 좋은 만남도 있을것입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이나 친한 친구와 키스를 하는 것은, 서로의 감정이 지금은 통할 수 없어 눈치를 보거나 상대방의 진실을 알 수 없어 망설이는 일은 있을 것이나 바탕에 깔린 깊은 감정들이 서로가 무시하지 못하고 문득 문득 생각나거나 서로가 가까이 하고 싶지만 어느 한 쪽의 사정이나 우월성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울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서로가 싫지 않는 감정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키스의 기본적인 상징입니다.


  휴. 어째, 나만 봐서는 맞는 것 같냐. 인연, 새 기회, 새 애정, 새 환경, 새 능력. 이것도 그렇고, 조만간 어쨌든 좋은 사람이 다시 생길 거라는 것 같은데. ㅋ 남자든 여자든, 사람은 정말 소중한 재산. :) 그리고 뒷말로 보니, 그래,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 감정이 통할 수 없어 눈치 볼 상황인 것도 맞고, 진실을 알 수 없어 망설이는 것도 맞지. (그쪽은 몰라도 적어도 난 그렇다.) 바탕에 깔린 것들이 무시 못하고 생각나거나. 어느 한 쪽의 사정이나 우월성. (...) 그냥, 다 맞는 말 같아. 분명히 싫지 않은 감정이 있는 것, 이것도. 에휴에휴에휴. 내가 대쉬하는 성격은 아니니 그냥 얌전히 있겠지만, 저걸 읽고 드는 생각은, 여튼, '정말로 걔도 그런거...??' -_- 하지만 결국 어제 자기 전에 했던 생각처럼, 또 나 혼자 상상하다 자존심만 상하는 건 용납 못함. 그러니까 일단, 그냥 기분은 좋네. 잠시 잊고, 다시 일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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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