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10. 1. 5. 02:39




씹혔다. 내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걸 지레짐작으로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건 원래 그래서 그랬다고 느껴질 정도로. 다시는 뭐 안 물어본다. 그리고 뭐든, 보란듯이 잘 해 낼거야. 아니, 신경도 안 쓰고 잘 해 낼거야. 너야 무슨 대선배마냥 와서 지켜보며 평가하려 들겠지만. 모르는 거 물어보는 것도 잘못인가. 아니면, 무슨 연애가 벼슬인가. 다정다감한 마지막 인사도 하나 없다는 게 참 싫었다. 다른 인간관계는 다 필요없나. 이런 쓸데없는 데에 집착하게 만드는 '의사소통' 자체가 신물나는 거다. 문자도, 전화도, 싸이도, 네이트온도 다 싫다. 앞으로의 일들이, 이런 종류의 것들에 상처받고 혼자 짊어진 채 감당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겨내야 하는 거라는 걸 직감한다. 그래서 더욱 엿이나 먹이고 싶다, 이 모든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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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