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10. 1. 4. 00:55



나는 요즈음, 숨고 있다.
사람들로부터 나를 감추고 있다.
어떤 말도 하려 들지 않는다.
인사도 먼저 하지 않고, 기다리지도 않고,
심지어는 나를 찾는 사람에게도 응답하지 않는다.
마치, 없는 사람인 것처럼.



시계도 보지 않고,
나의 '생활'을 상기시키는 모든 것을 외면하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던 사람인가를 완전히 망각하려 드는 사람처럼.
그렇게 하면 지금까지 겪어온 것들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사람처럼.
내가 '살아가게' 하는 모든 것들을 피하고 있다.





'일기 > everyday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관계  (0) 2010.01.05
exhausted  (0) 2010.01.04
there are many people on the earth, and...  (0) 2010.01.04
leave me alone, please?  (0) 2010.01.02
즐거운 연말연시  (0) 2010.01.02
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