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9. 15. 14:19
내일 아침 눈을 뜨면은요.
149일 전의 그날 아침이 차암 얄밉게도 생생하게 다시 살아나겠지요.

세상이 달라진 느낌.


그래요.
다만, 이번엔 기쁨과 환희가 아니라,
공허함과 당혹감으로 어쩔줄 모를거라는 점, 이 조금 다를 뿐.


나 지금도 목이 메어서 힘들어, 많이.




괜찮아,
149일 전까지 살았던 20년 인생,
그 익숙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야.

149일이, 그전까지의 우울했던 삶과 너무나도 극적으로 대조되었었기에,
거기에서 빠져나오기가 너무나도 싫었고,
그래서 거기에 충실해서 완전히 익숙해져 있었어서..
지금 과거의 그 모습으로 회귀하는 것이 반대로 많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뿐이야...

건강했던, 그래도 건강했던 내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거야.
중학교 시절의 나의 모습으로.
다시, 모든걸 새로 시작할 수 있을거야.
그동안 동굴 속에서 신음했던 나날들에 대한 신의 선물이었다, 고 생각하자.

난 아름다운 사람이고, 사랑스런 사람이다...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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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