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9. 16. 12:16
밥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네.
음,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찾아서라도 밥을 먹어야겠다는 의욕까지는 없어서.
내 몸 상하는거 알지만, 그럼에도 이성적으로 움직이기는 힘든 상태라서.

오늘 휴강됐다고, 같이 먹던 동기들은 점심시간이 지나서 온단다.
그나마 있는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내봤는데, 지금 어째, 다 답장들이 없는지.
... 도서관에 있어, 미안해.
같이 먹지 못하는 거냐고 확인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
아침부터, 어제부터 있었던 밥 약속에 대한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
아직도 수업인가.

거르지 뭐.




ㅎㅇ...............
예전같으면 같이 먹었겠지만.
물론... 내 기분이 이렇다고, 밥 안먹겠다고 떼쓸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지금 들긴 하는데,
그러고보면 그렇다고 어떤 죄책감도 없이 나에게 뭐라도 먹여보려고 애쓸 사람도 아니었긴 해서.
아쉬울 것도 없지.
............ 혼자지 무얼.





빨리 딛고 일어나야지.
더 괴로워하는 것도, 내가 손해보는 것 같은 것이.
무서운 사람, 나쁜 사람.
길지 않은 이야기도, 여기서 끝, 이란다.
그 말을 보고 정신이 번뜩.
.....
길지 않구나.
네겐.
아 .. 그래, 그리 기나길진 않았지, ...
하지만, 그 시간들이 나에게 주는 의미보다, 확실히 너에게 주는 의미가 하찮게 느껴지는 그 말투.
끝... 그래. 끝.
누가 더 곱씹으면서 괴로워하는지 보자꾸나.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나중에서야 무섭도록 현현하게 깨닫고
날 미치도록 그리워해보려무나.









이런 얘길 하면
또 이럴지 모르겠구나.
.... 그 말을 넌 그렇게 받아들이는구나, 하고.
느낌. 이라는게 있답니다. 여자의 직감과 그 이상의 무엇들.
사고방식. 패러다임. 당신을 지배하는. 그것들이 반영된 단어들의 선택.


참, 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거기에 대해 참 어이없는 포인트로 화를 내거나 막말을 퍼붓거나,
내 감정따위 배려없이 마구 칼을 꽂아대는 모습,
떠올릴수록 분하고 끔찍하네, ........
무서운 사람, 나쁜 사람, 응, 진짜 격하게 상처받았을 땐 뺨이라도 때리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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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