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9. 4. 1. 11:30


무척이나 오랫동안 간절히 바라던 순간이다. 
 
생각보다 내 미각이 꽤나 발달한 모양이다.
지금 날 달래는 녀석은 코스타리카인데,
진짜로 그 맛이 그윽하게, 풍부하게 느껴진다.
살짝 단 초콜릿 향-
약간의 신맛이 느껴지는, 과일맛-
짙고 heavy한 질감까지.

어떡해.
중독될 것 같다.

프레스기를 씻고 들어왔을 때
온 방에 진하게 퍼져 있는 커피향이 어찌나 포근한지.

이 봄,
커피군을 애인삼고 삶에 깨어있어야지-

... 그래도, 사실 다시 사랑이 필요한 것 같긴 해.
보고싶다.
너, 놓치기 정말 아깝다.
내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이지 않나보다.
하긴, 되더라도 난감해질 상황이니 어차피 포기해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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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