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9. 25. 17:39
아침에 스친 생각.

안돼, 현재가 강박이 되어선 안돼.
좀먹는 짓이야, 아직 알지 못하는 미래에 집착하는 건.



우울하게 출발한 아침,
그리고,

한 사람이 미웠다.
그리고, 어른, 에 대해 생각했다.
감정과, 표현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했다.
여러 사람들의 얼굴이 지나간다.

'잘' 지낼 수는 있지만, '깊이' 사귀기는 어려운 사람이 있다.
그런 존재들을 생각하다가, 나 자신을 떠올려본다.
나역시, 다른 이들에게 그런 존재는 아닌지.
아아. 사람이란 존재가 무엇이길래.



오늘, 우울했지만,
그것이 예전처럼 못견딜만큼 그리 서럽지는 않았다.
그러려니.
가라앉았지만,
사람들을 보면 웃을 수 있었고
내 일을 하면서 그저 잊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리 힘겹지는 않았다.

기분은 그대로였지만,
내 기분을 그렇게 만든 것들을 생각하면서 분노하는 것이
매우 귀찮고, 힘들고, 부질없다고 느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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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