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지.
안정되었나봐.
무슨 조건이 그리 충만하기에..
이리도 혼자 기분이 좋고 행복한지 모르겠네.
난 추억 속에서 행복할 적이 많은 것 같으다.
... 뭉클하고 아릿할 적도 많고.
... 그냥, 그저 오글거릴 줄 알았는데,
그냥 못 채운 부분들에 대한 약간의 실망과 아쉬움이 덮쳐올까 봐 두려웠었는데,
........ 그 순간 순간들의 행복감과 감동이 하나하나 살아나 아릿하니 아픈 듯 기분이 이상할 뿐이다.
....... 음......, 생각보다 내 지휘가 작긴 작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나름대로 강조한다고 했던 지휘도 티가 어쩌면 이리도 안 나는지.
조금만 더 잘 맞았으면 했는데 내가 미처 못 들었던 부분들이 왜 이렇게 잘 들리는지-
따위....... 보다 훨씬 더 큰, 아아, 이 시리고 아린 행복감.
이건 역설이 아니다. 사실 그대로, 현실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