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9. 5. 1. 23:02

좋은 소식을 들었다.
한국통합교육과정학회 정기학술대회에 갔다가, 교수님을 만났는데...
내가, 지난 학기에 과탑이었대.
내 성적이 과탑'급'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 등수는 몰랐었다.

"네가 여기 웬일이니?"
"그냥... 그냥요. "
"야.... 너 일등했더라?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진짜요?? "
"그래, 학부생이 이런데 오기도 쉽지 않은데.. 너 이런 주제에 관심 있구나! 밖에 과자랑 있는데 갖다 먹어."
"아뇨.. 괜찮아요."
"갖다줄까?"

사실, 그냥 교수님이 아니라 우리 학교를 졸업하셨고, 내 동번 선배님이시기도 해서... 이렇게 애정이 많으신 거다. ^^
직접 정말로 과자를 갖다주셨어. ......



학술대회 기조 강연을 듣는 동안,
곧 가야 할 수업을 째고 싶은 충동이 굴뚝같았다. ...... =_=
아씨. 언니의 한 마디에 어쩔 수 없이 수업에 갔는데, 출석체크를 안 하더라. -_-..........
한 시간만에 끝나서, 다시 돌아와서 마저 들었는데, 암튼 난 핵을 놓쳤다.
핵을 놓쳤어도, 그 감동과 충격은 계속해서 날 압도했다.

사실 다녀온 직후에 포스팅을 했어야 실감나게 몽땅 적어놓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피곤하기도 하고, 또, 춥다. =_= 짜증난다. 기숙사, 너무 춥다.
매일매일 벌벌 떨면서 잔다.

... 이 일 뒤에 있을 온 몸의 소진과 마음의 탈진에 대한 보충재로....
이런 사실을 미리 알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휴.... 흔적만 남긴 걸로, 일단은 철수해야지.
난 날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날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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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