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의 여유다.
택배도 부치고, 이제 방이 훨씬 넓어지고 사람 사는 방처럼 됐다.
아주 잠시의 여유동안 만끽하는 예가체프 커피 한 잔!
아침에 향수를 바꿨더니 온 몸에서 달콤하고 사랑스런 향이 폴폴 난다.
예전의 그가 선물해줬던 향수인데-.
그걸 1년이 지나서 처음으로 써 본 거야.
내가 이미 갖고 있던 거랑 같은 거라서 미처 쓸 생각을 못했었다.
-물론 그땐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쓰던 걸 쓰면서도 선물받은 걸 쓰는 척 했지 -
아무튼, 그런 따위 복잡한 의미를 다 집어던지고,
- 난 꽤 일찍부터,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 -
난 이 향수의 향이 참 좋다.
처음 이 향수를 고를 때, '전 꽃향기를 좋아해요' 라고 말했었다.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찌르는 꽃향기도 아니며, 너무 과일같아서 끈적거리는 향도 아니다.
은은한 금빛, 거기에 투명하게 빛나는 자주색이 섞여든, 그런 향이야.
적당한 화려함과 풋풋함, 발랄함과 수줍음이 함께 깃든, 정말로 4월을 닮은 향!
아- 향수 쇼핑 나가고 싶다.
5월에 좀더 어울리는 향을 찾아서.
단내가 적고 좀더 기품있고 우아한 향,
그러면서도 발랄한 생명의 힘이 가득한 그런 향이 어디 없을까나.
- 그런 의미에서, 난 사실 파우더리한 향은 싫어. 인공적인 느낌도 많이 들고. -
아무튼, 이제 또 나가봐야 할 시간이네.
초, 중등, 통합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교수회관에서 열린다.
두 시부터 세 시간동안 이어지는데,
수업이 세 시부터 있어서 한 시간 정도밖에 참여하지 못한다.
그래도, 갈거야.
전에 목요일에 있었던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게 얼마나 아쉬웠다구.
안녕!
또, 다채롭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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