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9. 12. 27. 14:24



집에 와서, 바디워시랑 바디로션의 향기를 바꿨다.
전에는 아주 강한 동물성 향이 나는 제품을 애용했었는데,
이제는 자연 성분이 많이 포함된 식물성 제품을 쓴다.


온 몸에서 꽃향기가 난다.
달거나 코를 찌르는 향이 아니라,
정말로 '향긋한 꽃향기',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꽃향기가 난다.
그리고, 풀냄새가 난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 냄새다.
세상이 비에 젖었을 때 나는 바로 그 향기,
비에 젖은 풀냄새, 숲의 향기.


쓰지만 야생적이고 활기 넘치는,
하지만 조용하고 평화로운 기운을 주는 이 풀냄새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향기다.
어디, 이런 향기를 품은 향수는 없을까.


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