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2009. 7. 2. 15:10

점으로 표현된 조형

제출일 : 2009년 3월 30일







제목 : 봄나비 Quartet
재료 : 색모래, 검정깨
크기 : 54cm × 38cm



내용 설명

꽃샘추위 탓에 꽃들이 피다가 잠시 멈칫하고 있지만, 이 추위가 물러가고 나면 곧 온 교정에 봄기운이 완연할 것입니다. 봄에, 저는 늘 가슴이 뜁니다. 꿈꾸는 듯 설레고 온몸이 간지럼 타듯 해사해져 어쩔 줄 모르곤 하지요. 간질간질한 시작의 힘이 충만한 따사로운 봄을 사랑합니다. 봄에 느끼는 제 정서의 이미지를, 제가 좋아하는 소재들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나비는 몸짓과 자태만으로도 설렘을 주는 매혹적인 소재입니다. 봄바람을 타고 어디론가 잠시 놀러가 쉬고 싶은 달뜬 기운을 나타내 보았습니다. 고양이는 어느 계절보다도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입니다.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놀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은 누구에게나 그와 같은 평화와 즐거움을 찾게 합니다.

이들 나비 네 마리가 Quartet을 이루어 그들만의 벅찬 봄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꽃과 나비, 고양이와 같은 소재를 활용하여 봄과 그가 환기하는 정서를 표현하였고, 파스텔 톤의 발자국 무늬를 배경에 추가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들뜬 기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내려 노력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하여 설렘을 표현하고 따뜻한 이미지에 부합되도록 의도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점으로 이루어져, 잔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더욱 잘 살리고 있습니다.



과정에서 느낀 점

모든 것을 점으로 표현했는데,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인 점이 모여 선과 점으로 표현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명암, 색채, 채도, 선, 면 등 모든 요소들이 결국은 점으로 환원될 수 있음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점으로 표현하는 조형을 두 번째로 접하였지만, 색모래라는 소재는 처음 다루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재료를 다룰 줄 몰라 시행착오가 많았고, 깨가 작았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점 요소의 집합으로 전체 그림이 아름답게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처음에 의도했던 느낌이 밝은 색채와 분위기로 잘 살아나서 뿌듯합니다.



재료적 측면

전체적 느낌과 부합하도록 재료는 입자가 고운 것으로 골랐습니다. 주제인 나비 두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에 외곽선을 넣을 때, 처음엔 흑미를 고려했으나 좀더 입자가 작은 깨를 선택했습니다. 흰 바탕에 검정색 테두리라, 그림의 전체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매우 강해 보일 수도 있었으나 입자의 크기를 줄이니 잔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깨는 앞쪽과 뒤쪽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핀셋으로 집어서 붙일 때 되도록 한 방향으로 붙이는 것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색모래는 입자가 매우 고와서, 이번 조형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자세히 묘사하기에 적절한 소재였습니다.



기법적 측면

모래를 사용할 때의 어려운 점은, 원하는 색이 시중에 나와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조형의 경우 고양이 발자국을 표현할 하늘색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색의 모래를 혼색하여 사용하였고, 원하는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혼색하는 색모래들의 입자 크기가 다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입자 크기가 다르면, 흔들 때마다 무거운 입자가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균일하게 색을 섞기 곤란합니다.

또, 모래를 면에 균일하게 펴 붙이는 데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목공용 풀을 스케치의 경계면을 따라 바르고 모래를 붙일 곳의 안쪽 부분까지 풀을 '손가락으로' 펴 바른 후 모래를 뿌리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모래의 색을 바꿔가며 뿌리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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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