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력2009. 7. 16. 00:46




아침부터 비가 와서 온 세상이 저기압이라, 잠에서 일찍 깨는게 정말로 고역이었어.
그거 겨우 견뎌내고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정말 몸이 천근만근.
오늘이 갑자기 빈 것을 기회 삼아 이것 저것 많이 하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지적인 활동은 도저히 손에 안 잡혔다.
보고싶었던 다큐멘터리가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한 시간 반,
이럴 땐, 몸으로 두뇌를 굴려주는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게 최고지.
방학하기 전부터 벼르고 별러서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했고, 기어코 내 돈으로 알뜰히 준비해 낸 조리 기구들과 재료들!
내 손을 만날 때가 드디어 온 게로다. ㅎㅎ
꺄 !!!!!!!! 초콜릿칩 마늘 쿠키 >_< !!

반죽 한 덩이는 내일 마저 구우려고 냉장고에 넣어뒀고,
한 덩이는 여섯 조각으로 나눠 쿠키 여섯 개를 구웠다.
마늘 버터를 썼더니 느끼하지 않고 초콜릿칩의 단맛과 기가 막히게 어울려 굉장히 독특한 풍미를 자아냈다.
두 개는 엄마랑 아빠랑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눠 먹었고,
두 개는 동생 내일 학교 갈 때 가져가서 먹으라고 따로 싸 놓았고,
두 개는 J양이랑 간만에 만나는데, 밥 먹고 후식으로 나눠먹으려고 또 싸 놨다.





저건 동생 주려고 싸 놓은 것 ㅎㅎ
팬이 좁아서 뒤집다가 깨져서 저 모양이지만, 정말 맛은 환상이다 ㅎㅎ
음........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맛'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ㅋㅋㅋㅋ
예쁜 포장 도구도 사고 싶은데,
다 내 돈으로 감당하는 거라 일단은 정말 필요한 것만 소량 구매한 상태라서 이번 방학땐 보류하지 싶다.
합숙하고 조원들 밥 사 먹이고 몇몇 사람들 만나고 오는 데만도 수중의 현금이 간당간당하기 때문에 ㅠㅠ
아.. 책도 더 사고 싶은데 문제야 문제.


암튼!! ㅋㅋ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그걸로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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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