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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길을 걷다가
  2. 2010.04.24 나도 참.
  3. 2010.04.20 생일 축하합니다
  4. 2010.04.20 나의 영어
  5. 2010.04.17 내리사랑
  6. 2010.04.09 그네들 삶이랑 똑같아. 도전의 연속.
  7. 2010.03.20 앵자이어티
  8. 2010.03.18 keep breathing
  9. 2010.03.16 오랜만.
  10. 2010.02.05 다 그렇게 사는거야.
일기/everydaylife2010. 4. 25. 15:24



너무나도 따뜻하고 예쁜 봄날인거야.
햇살이 어찌나 포근하고 바람은 산뜻한지,
꽃들은 어쩌면 이리도 예쁜지,

아.... 좋은 날이구나, 너무도 예쁜 날이구나, 하다가,
눈부시게 꽃비 내리는 조용한 풍경 앞에서 우뚝.
우리 프로그램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기분이 또 시리고 아리고, 따뜻해지는 것이었다.


연주하면서 이유도 모르고 눈물 흘리던 기억,
아득하게 추웠던 날들, 아팠던 날들, 고민하던 날들,
그리고 우리들, 얼굴들, 얼굴들...... 그리고 시간들, 기억들.
그리고 우리가 말하던 그 봄날,
우리의 봄새, ... 가 바로 눈 앞에 온 몸을 감싸고 도는 가운데,
눈물이 날 듯 날 듯, 행복한 아릿함이 끼쳐왔다.


연주회가 끝나고 일 주일 정도 되었던 때에 날씨가 이랬다면
난 분명 햇살 속에서 웃으면서 눈물 흘리고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 묘하게 아픈 충만감은,
지난 시간 내가 아파왔던, 치열했던, 그 탈피의 고통을 기억하며,
성장 후에 느끼는 고통에의 옅은 향수와 안정감. ..... 그것일 것이다. 
그 시간들을 잘 견뎌내고 이리도 아름답게 피어난 세상, 나, 에 대한 작은 토닥임,
그 마음의 일렁임..... 그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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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10. 4. 24. 02:33


웃기지.
안정되었나봐.
무슨 조건이 그리 충만하기에..
이리도 혼자 기분이 좋고 행복한지 모르겠네.

난 추억 속에서 행복할 적이 많은 것 같으다.
... 뭉클하고 아릿할 적도 많고.

... 그냥, 그저 오글거릴 줄 알았는데,
그냥 못 채운 부분들에 대한 약간의 실망과 아쉬움이 덮쳐올까 봐 두려웠었는데,
........ 그 순간 순간들의 행복감과 감동이 하나하나 살아나 아릿하니 아픈 듯 기분이 이상할 뿐이다.
....... 음......, 생각보다 내 지휘가 작긴 작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나름대로 강조한다고 했던 지휘도 티가 어쩌면 이리도 안 나는지.
조금만 더 잘 맞았으면 했는데 내가 미처 못 들었던 부분들이 왜 이렇게 잘 들리는지-
따위....... 보다 훨씬 더 큰, 아아, 이 시리고 아린 행복감.
이건 역설이 아니다. 사실 그대로, 현실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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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10. 4. 20. 17:09


생일 축하합니다.
스물 세 살이 되는 생일.



세상의 모든 것들에 시작이라는 것이 있을진대,
그렇게 시작한 것들이 지금 이 같은 순간에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들.
그리고 그렇게 모두가 아름답다는 걸,
존재만으로도 아름답다는 걸 깨닫게 하는 이 '시작의 날'이, 바로 생일.
모두가 서로 다른 예쁨으로 빛나고 있다는 것,
그 존재를 축하하고 돌아보면서,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그렇기에 행복하다는 것,
그렇게 번져가는 행복의 기운에 모든 것이 따뜻해지는 날.



갑자기 찾아온 봄,
어제까지만 해도 살짝 추웠던 옷을 입고 나갔는데,
기숙사 건물 뒤편의 벚나무에서 꿈결처럼 천천히 내리는 꽃비,
그 따뜻한 햇살에 발걸음이 한없이 느려지더라.
꽃비 내리는 원경에는 고요한 듯 에너지가 살아 움직이고,
연녹색 이끼에 분홍 꽃잎 내려앉은 근경에는 더없이 생명력이 가득하더라.


내 생일,
나의 시작, 그리고 지금,
나라는 존재가 행복하고 가치로운 존재임을 다시 깨닫는 오늘,
아, 정말로, 너무나 좋은 날이다.
온 세상에 사랑이 가득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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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10. 4. 20. 13:42

교수님께 칭찬받았어!!
작은 거지만 생일날 받아서인지,
그 전에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어서인지
너무나도 기쁘다.

fantastic 했대.
아주아주 자연스럽고 좋았다고.
외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냐고, 어디서 공부했느냐고 물어보셨다.
내 영어가 아주 좋고,
문법도 훌륭하고,
실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주 눈에 띄게 놀랍다고 하셨다.
스크립트를 거의 보지 않고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내가 원어민에 가깝게 말할 때
'나온다, 나온다!' 하시며 흥분하셨다.
나는 어떻게 해야 원어민에 가깝게 말하는 것인지 안다.
다만 자신이 없고 말이 금방 생각나지 않아 그렇게 못하는 것이지.
그걸 확인할 수 있었어...

열심히 공부해야지.
기본기는 되었고, 내가 할 일은 이제, 끌어내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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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10. 4. 17. 23:55


이렇게 무한히 사랑을 베푸는,
이렇게 정이 많은 분이 있을까.

선배의 마음이라는 것,
이렇게 애틋하고 외사랑같은 것인 걸,
나는 겨우 악장 한 번 하고 투정인데,
얼마나 ..... 애틋한 것인지 정말로, ....................

아.... 저릿저릿,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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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10. 4. 9. 18:39



스트레스를 받긴 받나보다.
도전감과 나름의 설렘도 큰데,
큰 일을 앞두고 맘이 불편해선지
자꾸 먹는다. 자꾸 강박적으로 먹어제낀다.
평소엔 힘들어서 못 먹던 치즈케익을,
이제는 밥을 그렇게 많이 먹고도 또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이런 작업을 하기엔 완벽한 환경인데,
그래도 불안하고 외로운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결국은 이런 일을 좋아한다는 걸 나도 아는데,
...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렇게 평화롭고 조용한 주말,
정말 할 일이 없고 자유로워서,
생각 없이 드라마나 보고 책이나 읽고 한다면
.. 음. 그것도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잖아.
이것 봐. 넌 체질이야. 이런 도전에 설레하는 게 체질이라고.
불가능해보이는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해도
나는 '불가능하겠는데요?'라고 말하며 눈을 빛내는 사람이라고.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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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10. 3. 20. 11:21

잠은 나름대로 푹 잤다.
할 일은 쌓이고 쌓이고 또 쌓여있는데.....
죽겠네.

조용하고, 차분....하고,
카페인도 충분히 섭취해 주셨건만
끝을 모르는 이 상황들은 불안을 끝내지 못한다.
...... 얼른 평정을 되찾고 싶은데.
아.....

집중해, 집중해, 집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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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10. 3. 18. 13:39



만감이 교차한다.
..........

이렇게 또 한 사람을 보낸다.





아침부터 눈물 흘릴 일이 생기다니.
울지 않으려 했는데.

녀석이 열쇠를 천천히 꺼내더니
'이거.. 이제 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라고 말하던 모습이 아직도 어른어른......
마음이 많이 아팠다.
많이 쓰리고 아프다.


천천히... 마지막으로 동방 문을 열고 나가던 녀석의 모습이 지금도 날 아프게 한다.

얼굴들이 자꾸 생각나.
고맙고, 소중하고, 너무도 예쁜 녀석들.
그리고... 내 마음을 계속 아프게 하는, 그 놈도.



I just keep brea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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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10. 3. 16. 02:02






나는 내 삶을 살아내는 걸까,
마약으로 착각을 일으키며 살아지고 있는 걸까...



울고싶다.
이 말을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말로 울고싶다.



내 이야기를 하지 말자.
힘들단 말을 하지 말자.
가만히..... 있자.
감내하자.



나는 아마도, 신입생들에게,
내가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퍼부었던 것 같다.
감내해야 해.
자기 일은 스스로 잘 관리해야 해요..........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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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10. 2. 5. 15:29

아........ 진짜 열받고 짜증난다.
진짜 그거 한 번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했다가 계속 괴롭다.

양식에 맞춰서 편집만 해 주면 되니 그리 복잡한 작업이 아니라고 해서,
나도 지금까지 열어보지도 않다가 후딱 해서 내려고 오늘에서야 열었는데,
개뿔 웬걸, 에이포 10장을 생으로 내가 다시 다 써야 하는 분량인걸?
그것도 교수가 원하는 내용들이 딱딱 포함되게, 완결된 글을 다섯 편이나 고스란히 다시 써야 하는.
이런 걸 사례도 없이 그냥, 다짜고짜 '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건가?
별로 '부탁'하는 느낌도 없이, '당연히 해야 한다'는 느낌을 주면서 하라고 하는데 나 어찌나 어이가 없는지.
지난번에 교수가 세미나 하는 데 한 5분쯤 인터뷰 해 달라고 청주까지 오라고 했을 때도 퍽도 난감했는데.
뭐야 왕복 5만원에 육박하는 교통비 다 내가 부담하면서 거길 무슨 이유로 가나.
내가 발제자나 발표자로 참가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교수님 연구결과 발표하는 데 신빙성 더하려고 오라는 건데.
내 치부가 다 드러난 활동일지, 그거 허락도 없이 카페에 올려놓은 것도 진짜 황당하고 부끄러워서 미치는 줄 알았는데,
학부생의 저작권은 권리도 아닌가? 이제는 10장이나 되는 글을 다짜고짜 써 내란다.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글도 아니다.
교수님이 원하는 형식으로, 교수님이 원하는 글의 흐름대로 딱딱 완결지어 맞춤형 글을 써 드려야 한다.
양식이며 메일에는 일말의 부탁성 느낌도 없다. 그냥, 해 내라는 것이다.
이거 쎄빠지게 해서 내면 교수님은 슥 훑어보곤 그냥 자기 논문에 Ctrl C Ctrl V 하겠지.
내가 60장이 넘는 활동일지를 하룻밤새 미쳐서 써 낼 수 있었던 건
내가 좋아서 했기 때문이었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내적 동기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지만, 외적 동기를 갖곤 절대 그런 짓을 못 해낸다.
대학원생들한테도 이런 식으로 자기 연구에 쓰려고 지식노동을 이런 식으로 막 당연하게 시키나?
;;...... 원래 그런건가?
황우석 박사 강연 때 자기 연구원이 발견한 핵 추출 스퀴징 기법을 자기 이름으로 발표했었다며,
원래 관행이 그렇고 좀 미안하더라고 말하던 게 갑자기 생각난다,,,,,,,
그땐 웃고 말았는데, 물론 지금 내 상황이 그 정도에 비유할 것이 절대로 아니지만,
나중에 교수 밑에서 연구할 때 이런 식이 당연한 건가 싶어서 갑자기 답답해져서 그런다.
내 연구보다는 교수 연구를 위해 '잡일'을 하며 몇 년을 보내나?
있잖아 그. 조교들이 학부생들 실험 실습 시키고 준비하고 보고서 관리하는 그런 잡일은 다 하잖아.......
......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조교들은 그저 예, 예 하며 교수 눈에 잘 들려고 온갖 잡일들을 다 열심히 처리하며 처박혀 살지.
대학원생들 생활이 그렇다잖아. '교수님~ 교수님~~~~~~'
젠장. 뭐 그런건가?
나중에라도, 내가 한 번도 강의를 들어보지도 못한 이 교수님을 만나서 덕 볼 일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군말없이 열심히 이 노동을 해 드리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하는건가?
어떻게든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고? 이게 여우처럼 사회생활 하는 방법인거임?
이렇게 인맥관리하고 '기회'로 활용해야 내 앞길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거임?
원래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한 거?
아............. 불만은 많아도 결국 그 앞에선 입도 뻥긋 못하는 소인배 주제에,
어디다 소리질러도 답답하기만 하고 괜히 신경질적으로 자판만 두드리고 앉아있다.
그래 나 예민하다. 내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고.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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