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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8.08.12 행복
  9. 2008.08.12 참 오랜만이야...!
  10. 2008.08.11 하루
일기/everydaylife2008. 8. 15. 16:29
그의 옛 사람



아아, 이 사람이구나. 이 사람이었구나.
난 잠시 심장이 놀라는 걸 느꼈고,
다소 아이러니하지만, 담담함도 느꼈다.
확. 흔들렸다가 채도를 급격히 잃어가는 내 기분.
이내 무채색. 차분함.  


아, 이 사람. 누굴까, 어떤 사람일까...
내 사람을, 불과 몇 년 전에, 가졌던 여자는 어떤 사람일까.
...... 아이디를 클릭해 들어간 이분의 블로그는, 놀랍게도 내가 언젠가 들어가봤던 그 블로그.
애프터센세이션... 크게 관심은 두지 않되, 그저, 아, 좀 독특하신 분이구나, 신기한(?) 친구분들이 많은 것 같아, 네게는, 이런 생각을 하며 그냥 좀 클릭하다가 나왔던.

... 처음 딱 뜨는 포스팅이 이거였다, 하필이면. 남자친구분이랑 600일 되는 날이라서, 자랑하려고 쓴다며, 짧게 남겨둔 글 하나. .... 문득 드는 생각. 그가 여길 이따금씩 들어올까. 이내 드는 생각. 그라면 아마, 그러지 않을 것 같아. 아주, 아-주 가끔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라면 안 올 것 같아. 워낙에 깔끔한 성격이라, 웬만해선 마음에 담아두거나 필요 이상으로 아집을 가져 쌓아두는 일이 없는 사람이니까.



근데 이 분, 그가 한때 사랑했던 이 여자, 보면 볼수록 어찌... ...

말도 너무 거칠고....

상대를 배려해서 하는 말 따위라곤 눈에 띄지 않는 것 같고...

상대에게 끝없이 의무지우고 요구를 하는 것에 비해서는...

본인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 말을 너무 함부로 해...

사람을 무시하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하며,

... 너무 장난스럽다. ... 별명을 그렇게 함부로 불러대는 양이...

아무리 가까운 사이고 애칭으로 할 수 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존중감이 깊다면 ... 그런 식으로 말을 막 하지는 않을텐데...

블로그 활동 통계 자료를 내서 올려놓은 포스팅 정말, 내가 다 불쾌했다...

어떻게 이런걸 보란듯이 스캔해서 올려놓고, 닭도비라고 불러대며,

쓸데없는 의무감과 구속감, 비난당하는 기분을 거리낌없이 줄 수 있는지...

물론 나도 비슷한 걸 발견한 적은 있다, 문자메시지 통계.

이런걸 볼 수 있는지도 몰랐는데, 메시지커플제 가입해 놨더니 문자매니저를 공짜로 쓰게 해 주던걸.

그간 보냈던 문자 저장해두려고 들어갔다가, 지금까지 우리가 주고받았던 문자들을 고스란히 통계처리해 놓은 걸 보고 깜짝 놀라면서 스크롤 해 봤던 기억이.

... 거의 매일같이 내가 그에게서 받은 문자보다는 내가 보낸 문자가 더 많았고,

전체 통계를 봐도 내가 보낸게 훨씬 많았고. (...)

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이유로, 어떤 걱정도 뒤로 미루고 전화기를 들지만,

그는 이성적으로 행동하며, ... 요금 걱정이 적은 집전화로도 전화를 먼저 해 주는 법이 별로 없었어...

... 내가 집전화번호 가르쳐줬던 문자도 아마 밀렸을 것 같고... ...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고... 다시 물어볼 생각도 .. 별로 없는 것 같고... ...

하지만 난 탓하지 않았고, 탓하고 싶지도 않고, 그저 기다릴 뿐...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을 테니까...

그대가 그런다면, 그럴 만한 연유가 있음이리니 하며, 그저, ..

감정이 예민해져서 아주 잠시 눈물이 날 것 같은 때가 있어도 참고 마는데...

내가 뭐라고 언급하면 그게 곧, 의무감 지우려는 요구로 들릴까봐,

그래서, 혹시나 신뢰받지 못한다는 기분에 괴로워할까봐,

구속하려 들고 조종하려 든다는 느낌을 받고 더욱 멀어져서 날 부담스러워 할까봐,

... 나 사랑받지 못할까봐, ...

...............



이분, ... 이 사람한테 그렇게 막말할 만한 인물도 아닌 것 같은데... (...)
<- 아래 관점에서 볼 때. ... 우위 열위 가릴 수 있는 기준은 없다고 믿지만, 어쨌든 아래 관점에서 얘기할 때 말이야. ... 감히 이런 보석같은 사람에게 그런 말 따위를 할 자격도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는 말이야...
'이 사람에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기에 더욱 기분이 좋지 않네...

심한 윽박지름이나 비난은-

전적으로 '내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상대의 기분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 데서 나온다는 건 확실하다고 믿는 나이기에, ... 그런 그 분의 태도가 상당히 언짢고 보기에 좋지 않았다. ...












.... 공개되지 않은 포스트와 흔적들도 얼마든지 있겠지.



과거엔 가족들에게 외면당할 때 죽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현재 사랑을 잃을 때 그런 생각이 들 거라고 말했던 당신... 그렇게 순수하게 사랑하고, 사랑을 주고, 노력했지만, 많이 아팠을 것 같아, 매번... 솔직한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아픈 기억 갖고 살아가는 당신 생각하면 나도 마음이 많이 아파요... 내가 당신과의 관계가 끊어질 때 감당할 수 없을 충격에 정말로 죽고 싶을 거거든... 나 정말 상상도 할 수 없거든, ... 어떤 상처도 견딜 수 있지만 그런 상처는 정말 견딜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아아, 미칠 것 같아. 그러게, 그렇게 아프고 힘들 거, 왜 하필이면 그런, 당신 가치도 제대로 몰라보는 사람을 사랑했냐고, 토설해보고도 싶지만, 그마저도 원망으로 들릴까 봐, ... 안타까워 하는 것도, 당신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봐, 나 혼자 괜히 울 것 같아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 ... 괜찮다고, 다 잊었노라고, 내가 있어 행복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렇게 웃으며 날 오히려 토닥여 줄 당신을 생각하면 절대 그럴 수 없어요... 물론 난 믿고.. 당신의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 사랑하니까... 게다가, 심지어 그 분도,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아무리 부정적인 느낌이 들더라도 난 온전히 그 느낌을 받아들일 수도 없어요...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내가, 고작 글 몇개, 댓글 몇개로 느낀 그것이 분명 다가 아닐 것이고,... 분명, 분명 매력있는 분이고, 사랑스런 분이었을테니까...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이니까...


그런데, 그런데, 이따금씩 과거 생각에 우울해지고, 과거의 기억이 주는 괴로움 때문인가요... 소통의 부재를 노래하거나 외롭기 그지없는 노래들과 상념에 자주 젖어드는 것은. 내가 이렇게 애정을 표현하려 해도 당신은 자꾸만 외로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당신의 옛 사람이 당신에게 그랬던 것 같은데... ... 설마 나한테 그걸 도로 무의식중에 돌려주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아니라고 믿어요... 사랑을 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나요, 혹시나 거부당하지나 않을까..? 하고 ...  여자들이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인 두려움을 가지듯이, 남자들은 사랑을 주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두려워한다고 하지요... 과거의 기억이 당신의 본능을 더욱 강화시켜버린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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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8. 15. 15:00
사랑하는 사람의 옛날 백문백답이라...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 즈음의 네가.

카테고리의 맨 처음으로 목록을 돌려본다.
어라, 백문백답이 있네.
나도 한번쯤은 꼭 해 보고 싶었던 건데, 사실 너무 귀찮아서 해본 적이 없기도 한 그거..
연달아 두 개나 포스팅을 해 놓았네.
이걸 읽다보면, 대충 그 사람의 취향이나 성향이 느껴지게 마련이라,
고작 백 개밖에 안되는 질문과 답이 적힌 종이쪽이지만서도 나름 용하다고 생각했었다.

하물며, 지금 나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는 그 사람의 그것이라니,
그것도 지금이 아닌 과거의...





고 2다운 풋풋함과 순수함, 그리고 그 무렵의 우리가 겪어야만 했던 우울과 의문, 적개심, 자부심, 자괴감, ... 모든게 여기저기 서성이며 고개를 빠끔히 기웃거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사랑스런 모습도 물론 간직하고 있었고. 이걸 작성할 무렵의 그는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었어. ... 그리고 나, 댓글보다가 알게 됐다, 그의 옛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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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8. 15. 14:37

처음엔.




무엇에 이끌렸는지 모르지만,
너의 블로그를 클릭해 들어갔다.
교활중이라 새로운 포스팅이 없을 거라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문득 태그에 눈길이 갔다.
으음, 역시나 음악 관련 태그 도배네. ㅋ
근데 이게 다는 아니..구나? 태그 모두보기.

딸깍-

태그 구름이 무작위로 강조되고 어지럽혀져서 꾸며져 있는데, 제일 크게 눈에 띄도록 강조돼 있는 태그 중에 이게 있는거야. 모의고사. 와.. 진짜 공부 참 잘했네. 역시 넌 너무 겸손했어. ㅋ 내세우지 않아도 멀쩡히 빛나고 있는 그것, 내가 봤던 그것, 넌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기까지 해도 내 눈엔 멀쩡히 보이던 그것, 분명, 내가 헛걸 본건 아니었구나, 다시 확인한 셈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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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8. 8. 15. 09:44
"울지마, 슬기야”…긴장과 배탈로 발목 잡혀
[경향신문 2008-08-14 18:45]

정슬기가 14일 베이징 국립수영센터에서 열린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을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베이징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믹스트존 멀리서 정슬기(20·연세대)의 모습이 보인다. 곱슬한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기쁜 얼굴로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는 가운데 그 사이를 이리저리 헤치며 발걸음을 무겁게 옮기고 있었다. 걸을 수 있는 힘이 남았다면 아까 좀더 쏟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후회가 담긴 듯한 걸음이다.

정슬기가 가까이 다가왔을 때 수건으로 반쯤 가린 그 얼굴에, 붉어진 그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지친 발과, 지친 몸과, 지친 머리가, 무엇보다 답답한 가슴이 정슬기의 눈물에 담겨 있었다.

더이상 아무것도 물어볼 수 없어 건넨 ‘힘 내라’는 말에도 차마 입을 열지 못한 채 정슬기는 속으로 후회와 분함을 삭이고 있었다.

14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 평영 200m 준결승. 2분26초83. 예선 기록 2분25초95에도 못미친 기록. 믿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한국에서 훈련할 때 정슬기의 시뮬레이션 예상기록은 2분22초대였다. 아시아기록 2분22초99를 뛰어넘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만한 성적이었다. ‘여자 박태환’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몸이 정상이었더라면, 긴장을 조금만 덜 했더라면 또 한 번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장식할 수 있었다.

배탈이 발목을 잡았다.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열이 나고 배탈에 시달렸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긴장을 한 탓이었다. 그 예쁜 이름 ‘슬기’처럼, 마음이 너무 여렸기 때문이었을까. 훈련 욕심도 문제였다. 기록을 더 올리기 위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훈련을 한 게 결국 약간의 오버페이스를 낳았다.

여전히 목이 멘 채 훌쩍이는 정슬기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지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되돌리고 싶냐고. 잠시 생각하듯 울음을 그친 정슬기는 결국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또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 수영에, 올림픽에, 그리고 인생에 ‘만약’이 존재한다면, 그 눈물은 당연히 없었을 게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걸 정슬기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믹스트존을 빠져나간 정슬기는 결국 대표팀 우원기 코치의 품에 안겨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믹스트존이 잠시 조용해졌다. 그때 밖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중국의 류즈거가 여자 접영 2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래, 지금 울 필요는 없다. 4년 뒤 런던의 저 환호는 슬기의 것이 될 수 있으니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대신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베이징 | 이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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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8. 8. 14. 20:31
여자 양궁 금메달, 우린 너무나 당연하게만 여겨오지 않았는가
2008년 08월 14일 오후 20:1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여자 양궁 금메달.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는가.

여자양궁 금메달은 신호등이 파란불일 때 길을 건너는 것처럼, 하루에 이빨은 세 번 닦는 것처럼 우리 몸에 너무나 익숙한 것이 돼버렸다.

한국의 여자 양궁 선수들은 너무나 강했다. 1984년 LA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 김수녕, 1992년 바르셀로나 조윤정, 1996년 애틀랜타 김경욱, 2000년 시드니 윤미진, 2004년 아테네 박성현까지 개인전 6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6연패. 국민들의 머릿속에 한국 여자 양궁은 자연스레 '확실한 금메달'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었다. 한국이 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런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 2008년 8월 베이징에서는 현실로 다가왔다.

8강에서 주현정이, 4강에서 윤옥희가, 그리고 결승에서 박성현마저 무너졌다. 한국의 양궁 삼총사는 중국의 장쥐안쥐안에 차례로 패배했다. 24년을 이어온 기록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우리에게 습관처럼 느껴졌던 여자양궁 금메달이 사라졌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금메달은 이제 없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자 양궁 금메달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최강이 되기 위해 그녀들은 피나는 노력을 했다.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그들이 흘린 땀방울은 모아놓으면 강을 이뤘을 것이다. 최상에 오르는 것보다 더욱 고된 정상을 지키는 일. 한국의 여궁사들은 24년이나 해왔다. 그동안 세계의 모든 양궁 선수들이 한국 여궁사들을 무너뜨리려 갖은 노력을 다했다. 올림픽 룰마저 바꿨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그녀들의 땀과 눈물을 느낄 수 있다.

24년 동안 정상을 지켜왔다는 것은 그만큼의 눈물과 피땀이 어린 힘든 여정이 있었다. 모든 이들이 여자 양궁 금메달을 당연하다 여기고 있으니, 그녀들은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그동안 이어온 전통에 먹칠이라도 할까봐 그 어떤 올림픽 종목보다 큰 부담을 가져왔다. 또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지옥훈련을 모두 이겨냈다. 한국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종목 중 가장 어렵고, 힘들고, 고된 종목 중 하나가 우리가 금을 당연시 생각했던 '양궁'이었다.

이런 그녀들이 이번엔 개인전에서 은메달(박성현)과 동메달(윤옥희)을 땄다. 그녀들은 너무나 열심히 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너무나 자랑스럽다. 여자 양궁 은메달도, 동메달도 너무나 빛난다. 금빛 못지않게 너무나 눈부시다.

자랑스러운 여자 양궁 대표팀. 24년을 이어온 신화를 이제 겨우 한 번 내줬을 뿐이다. 한 번 쉬어갈 뿐이다.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4년 후엔 도전자의 입장에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가면 된다. 지난 10일 그녀들은 힘을 모아 단체전 금메달은 이미 따냈다. 여전히 여자 양궁 대표팀은 세계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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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8. 8. 13. 17:42

울산 시간당 최대 69㎜ 폭우..1명 사망

기사입력 2008-08-13 07:23 |최종수정2008-08-13 09:10 


 
13일 오전 울산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69㎜의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3시간여동안 울산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최대 122.5㎜의 폭우가 내렸으며 0시에 호우주의보, 오전 1시에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3시40분께 해제됐다.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중구가 109.5㎜, 남구가 122.5㎜를 기록한 반면 동구 울기등대 인근은 51.5㎜, 울주군은 19.5~38.5㎜가 내렸다.

이날 오전 2시40분께 남구 무거동 한 주유소 부근에서 대학생 김모(21.여)씨가 폭우로 불어난 물 위에 숨진 채 떠 있는 것을 차모(1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지점은 당시 허리까지 올라올 정도로 물이 불어난 상태였으며 경찰은 김씨가 이곳을 지나던 중 물길에 휩쓸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울산지역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가와 상점에 물이 들어차는 등 피해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차량과 장비를 동원해 물을 뻬고 있다.

일부 주택에서는 폭우로 계량기가 물에 잠겨 한때 한국전력에 정전신고가 빗발쳤으며 한전은 비상 대기중이던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복구작업을 펴기도 했다.



어젯밤, 정말 끝도 없이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고 비가 내렸다. 하필 울산에 이런 폭우가 내릴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뉴스까지 뜰 정도로 말이다. 그것도, 우리 남구에 제일 많이 올 줄이야. 게다가 얼마 멀지도 않은 곳에서 사람이 죽었다. 뉴스를 보고 알기 전에 먼저 엄마께 듣고 안 사실. 뉴스에 뜬 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그것 때문에 수영장 오늘 임시 휴관까지 했다. 피부로 확 와닿는 소름끼치는 기분... 게다가 그 여대생, 스물 한 살이라잖아... 아-....




잠시, 숨 죽이고, 죽음에 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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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8. 8. 12. 18:08



뭐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러다보면 뭔가 '이루어'지고,

후회는 절대 하지 않게 되며 아쉬움도 없는 법이다.

그러면, 내가 그렇게 매번 애타게 찾아 헤매는 '방향' 따위도,

훨씬 쉽게 보이고-

추진력도 풀가동 되는거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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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8. 8. 12. 17:54

2008년 8월 11일 월요일
 
야옹 ^^* 님의 SMS(2008.08.11 23:14:36)
 아이들처음만난날?ㅋ 이번일이학년'아가'들은어땠어요?^^
까꿍 ♡ 님의 SMS(2008.08.11 23:18:36)
 살려줘요ㅠ집에가고싶어......ㅠㅜ감당이안돼ㅜ
야옹 ^^* 님의 SMS(2008.08.11 23:20:26)
 무슨일있어요..?ㅠㅠ.. 지난교활때보다도더일이많은거예요..?ㅜ
까꿍 ♡ 님의 SMS(2008.08.11 23:21:13)
 -_ㅠ진짜우울해 앞으로수업어떻게해야하나싶달까ㅜ
야옹 ^^* 님의 SMS(2008.08.11 23:25:10)
 옆에있고싶다..ㅠ오늘혹시수업했어요? 아가들이많이산만하던가요..?ㅜ
까꿍 ♡ 님의 SMS(2008.08.11 23:28:05)
 좀많이;;ㅜ휴....이번에왠지불길해진짜...
야옹 ^^* 님의 SMS(2008.08.11 23:31:24)
 ...거의통제불능으로산만한가보네...-_ㅠ...... 선생님인원도적은데.. 애들이밖에나가
야옹 ^^* 님의 SMS(2008.08.11 23:32:36)
 버리거나;..ㅜ 과격하거나혹시..ㅠㅠ 아가들은몇명인가요?ㅜ
까꿍 ♡ 님의 SMS(2008.08.11 23:40:19)
 일곱명이긴한데;;휴ㅠㅜ말하기힘들어ㅜ일이너무많아;;으악ㅠㅜ
야옹 ^^* 님의 SMS(2008.08.11 23:44:57)
 응??..ㅠ 응..ㅠ 지금뭐하고있어? 말하기힘들면놔드릴까요?ㅠ 아님잠시라도통화?..ㅠ
까꿍 ♡ 님의 SMS(2008.08.11 23:45:49)
 잠시통화가능해..^^

그리고 20여분간 통화...
씻고 잠자리에 누워서 잠들려는 찰나, 지이-잉, 진동.... .





 
까꿍 ♡ 님의 SMS (2008.08.12 00:53:41)
 
이제씻고잘준비끝^^ 잘자요정말~!!힘낼께!!









나 진짜 정말로, 정말로 행복했다.
그냥 문자 한 통이 아니거든요, 이건...
짧은 메시지 한 건이지만, 여기에 포함된 '메시지'는 그냥 이 내용적 메시지만이 아니라는거,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과 말과 상황이 어우러져 나타나고 있는 이 메시지의 '메시지'가,
날 너무나도 행복하게 했다.



............ ^ ^








야옹 ^^* 님의 SMS (2008.08.12 00:5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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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8. 8. 12. 17:40

아앙 ♡

나 오늘,




자유형으로 50m 완주했다!!!






미친듯이 기뻤고, 지금도 기쁘다 ㅠ
물 코로 계속 먹고 너무 '아파서' 눈물 나는거 억지로 참고,
아는 사람도 없고 실력이 반에서 바닥이라 매일 뒤로 밀려나는 서러움에 눈물 나는거 또 참으면서,
몸과 정신의 피곤을 다 참고 극복한 거라 정말 '또 눈물나게' 기뻤다.
꼴찌에서 수직으로 치고 올라가는 이 스릴과 환희라니...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맛보는 희열과 쾌감이다.

제일 먼저 자기한테 연락해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바쁠 것 같기도 하고 기쁨에 너무나 흥분한 상태라 좀 차분해지고 싶기도 해서,
그냥 참고 집까지 왔다.
버스에서 정류장 지나칠 뻔할 정도로 독서에 집중하면서.
나 이렇게 내 일에 차분히 몰입해서 잘 지내고 있을게,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테니..^ ^  자기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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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8. 8. 11. 23:12



이것 저것, 일이 많았던 하루였다.

내가 받고 있는 장학금이, 현금으로 계좌에 입금되는 것이 아니라 기성회비 고지서에서 면제되어 나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걸 알았다.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 신청 했었는데 가능 배정 인원보다 늦게 신청했기 때문에 옛 룸메와 함께하지 못하고 같이 잘려버렸다는, 그런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미안한 마음과 19학점이 된 내 학제수준 학점을 구제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뒤섞인 기분으로 급히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만 무심히 들려올 뿐, 아무도 전화를 받아주지 않았다.

지금 일에만 집중하자, 한참을 되뇌면서 수영에 몰입했고, 자유형으로 30미터를 쉬지 않고 질주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뒤 완전히 진이 빠져서, 그러나 마음은 충만한 기쁨으로 풀을 벗어났다.

라커룸에서 문자 수신 진동을 듣고 확인해 보니, 학생 지원과에서 와이즈로 신청해도 된다는 문자가 와 있어서 너무나 기쁜 마음에 바로 전화를 걸었고, 이후 몇 통의 문자와 헛전화 후에 와이즈로 신청 변경했다.

정말 잘 된 일이었고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기대감과 기쁨에 차 몸이 피곤한 줄도 몰랐다.

삼계탕과 30도짜리 홍삼주를 먹으면서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을 보았고, 이탈리아 팀 마지막 한 발을 쏜 선수의 결정적인 실수로 대한민국이 네 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걸 지켜보았다.

텀 프로젝트때 사용할 원고를 마저 써서 완성하고, 텝스 공부를 사십여분간 하고 있는데 아빠가 남현희 선수의 펜싱 결승전을 보라고 하셔서 중간에 마무리하고 거실로 나갔다.

경기 마지막 30초동안 두 선수의 전세는 미친듯이 오르내렸고, 결국은 남현희 선수가 너무나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까 유도 결승전에서는 왕기춘 선수가 13초만에 패하는 바람에 또 정말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아쉬운 은메달 두 개.

올림픽과 스포츠 세계, 꼬리를 잡고 생각해볼 거리가 정말로 많은 '거리'.

으음, 이러나 저러나 한가지 그저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생각 하나.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지금도 많이 바쁠까?

지금 문자해도 될까?

자기 목소리 듣고싶어... 나 오늘 이런 저런 하루 보냈다고 종알종알대고 싶어,
어떤 얘길 해도 자상하게 들어주고 다정하게 답해주는, 그 온기어린 목소리를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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