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8. 10. 22. 19:21



물리적 시간으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세 달을 안고 있었던 시들을 나의 밖으로 풀어내었다.
그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마음 깊이 한 자락씩 접혀가던 나이테는 시간의 흔적으로 곱게 다듬어져갔다. 안으로 고르던 언어들을 고이 감춰 두었다 꺼내보고, 또 꺼내보고, 수줍게, 정성껏, 매만지고, 쓰다듬고 하던- 그 시간들이 켜켜히 묻어있는, 내 자식같은, 나의 일부가 소중한 모양으로 동그랗게 빚어져 있는 이것들을 클릭 한번으로 저 너머로, 세상 밖으로 보내버리고 나니, 갑자기 세상이 캄캄하고 온몸이 허실비실하다. 내 몸을 지탱하던 무언가가 갑자기 쑥 빠져버린 기분. 온몸이 관성의 법칙을 이기지 못하고 출렁인다. 속이 메슥대어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았고, 머리가 깨질 듯 멍하고 심장은 정신을 잃고 제맘대로 뛰어제껴서, 주변이 온통 노란 공기로 뒤덮인 듯 하였다. 나의 몸, 나의 혼의 일부를, 심한 진통으로 기진맥진한 뒤 해산한 기분. 지독한 난산이었기에 이토록 후유증이 심한 것인지 모른다. 고(苦)를 함께하였기에, 보내야 할 찌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가 되었고, 치러야 할 일을 견뎌내고 난 뒤에도 충격을 이기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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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10. 21. 12:09


분기 가라앉히고 다시 잔잔해지자.
일단은 다른 곳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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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10. 19. 20:25

정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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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10. 19. 01:25


나, 다시, 어린아이의 순수한 지적 호기심에서, 수학 문제들과 대화하고 싶어.

시나 소설, 비문학 글들에 대한 사랑은 뭐 본능이었고.

몸의 언어, 춤, 그 해소에도 갈증이 느껴져.

혼자 떠나는 여행, 낯선 곳에의 그리움, 모험과 미지에서 오는 본능적 설렘과 떨림,

나를 들여다보고 싶은 용기와 욕구, 사색과 명상, 혼자만의 아름다운 시간을 향한 원시적 기갈.

또, ...... ^ ^ ; ..





과거의 잔해를 아픔으로 간직하고, 없었던 것으로, 저 구석으로 밀어넣어버리려고만 몸부림치던 나, 
깨진 사금파리에 찔려 아파하던 딱지투성이의 나를 -
 따뜻하고 아름다운 달빛 아래 장례지내다.
새로운 각막으로 들어오는 빛이 더없이 신비롭고, 동시에 놀랄 만큼 편안하고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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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10. 19. 00:37

 

원인은 다름아닌 그것이야, 익숙하기 그지없는. 모든 즐거움을 가리고 있는 것. 진정으로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것. 주객전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안타까운 극치. 10년간 날 잠식하여 결국은 극단의 바닥으로 내쳤던 그것. 나는 나일 뿐이야. 타자는 결국엔 부차이고. 아무리 세상이 결과중심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난 세상의 모순에 더이상 놀아나지 않는다. 내 눈을 가리던, 내 목을 옥죄던 그 모든 것들, 목적이 아니야, 수단이야, 뒤는 생각하지 마. 즐겁고, 의미 있다면 이미 충분하며, 만끽했다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온다. 설사 따라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어떤 악한 힘을 갖고 감히 영향을 미치겠는가. 내가 나를 사랑하는 에너지로 충만하여 있는데. 결코, 작은 것만 보는 콩알만한 눈에 과량의 ATP를 제공하느라 큰 것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진 않으리라. 사필귀정. 인생은 길고, 삶은 평범하며, 나도, 평범하다. 하지만, 나는, 나이기에-, 특별하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본질적으로는 같은 몫으로 주어지는 것이기에, 누구나의 삶과 같이 나의 삶도 평범하지만, 이것은 그 누구의 삶도 아닌 나의 삶이기에, 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나'라는 아름다운 존재가 살아내는 온전한 나의 것이기에, 어떤 이의 것보다도 고귀하고 특별하다. 행복한 현재를, 축복받은 지금을 바라보는 것, 세상이 던지는 fake 홍수 속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고 내가 믿는 온당한 기준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세상 속에 파묻힘을 택하지 않고 세상 위에 서서 조망하기를 택하여, 여유있게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지금의, 상처 투성이였던 내가, 딱지 앉은 껍질을 벗고 돋아오른 새 살을 어루만지며 발견한 것, 평정에의 희망, 기쁨, 빛.



비로소 나는 나를 한 층 더 온전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영원히 자라는 '중'일 것.
자기이해 인지능이 또 한 단계 도약했구나, 하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밤.
또 하나의, 굉장히 두껍고 단단하게 나를 틀어쥐고 있었던 굴레를 벗어던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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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10. 18. 21:31

천천히, 꾸준히- , 걸어야지, 그래도.
차분하게,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건강하고 발랄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려 애쓰면서,
편안하게,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춤추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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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10. 18. 21:25


이 익숙한 불안의 근원은 어디일까.
아, 생생하게 살아와, 거부하고 싶어, 무시하고 싶어, 부인하고 싶어.

맞아, 아무도 없는 골방에서 내가 매일같이 시달려야 했던 그것.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끝없는 혼란 속에서도, 걸어야만, 나아가야만 했던 그 시간들.
그래야만 했음에도, 정지해 있는 나를 매 순간 발견할 수 밖에 없었기에-
감당할 수 없는 불안과 우울의 나락에서 매일같이 허우적대야 했었지.

할 일이, 상상도 못하게 많은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이렇게 낙담하고 의욕 없어 할 이유는 사실 없다, 타자의 시점에서는.
단지-, 자꾸만 현한한 모습으로 떠올라오는, 그 탁한 올리브빛 기운이 날 휘감는 까닭이다,
이건, 이렇게 힘든 건.

그 때의 그 답답하고 우울하며 차가웠던 공기,
10월 말이라는 시간,
아무도 없는, 좁은 골방, 노트북 한 대, 이층침대, 스탠드, 책들,
무언가가 날 짓누르고 있는 상황적 유사성,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음에 대한 혼란.
모든게 유사해서 잠자고 있던 내 대뇌의 깊숙한 곳을 자꾸만 찔러댄다.

....... 난 언제쯤, 이 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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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everydaylife2008. 10. 17. 17:27


금요일 오후엔 미술실기 II 강의가 있다.
한주간 강의실에서의 배움이 마무리되는 금요일, 그 마지막을 미술로 장식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지극한 축복인지 모른다.

구도와 형태와 빛의 감각을 인지하고, 몇가지 사물들을 배치해 놓고서-
쓱쓱, 가볍게 스케치한 뒤 수채물감으로 빛을 입혔다. 내 손끝에서 다채롭고 아름다운 빛깔들이 환하게 피어났다. 넉넉하면서도, 나를 표현하기에 딱 적절한 크기로 자리잡은 그림에, 내 영혼의 일부가 묻어나 날 다시 응시하고 있었다.

이제 나는, 더이상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비교하면서 속상해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그들의 영혼과 즐겁게 소통하고, 그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엿보고 그들의 내부와 교감하는 묘한 쾌락의 경험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발상과 표현방식이, 내가 아직 찾지 못한 내 안의 숨겨진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데 도화선이 되는 경험으로 가져가도록 돕는 소중한 선물이 되기도 한다. 내가 그린 그림. 세상에 둘도 없는 가장 특별한 그림이었다. 응.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 그림에 더없는 애착을 갖게 되었는데, 마침 오늘 교수님도 그러셨어.

"여러분들이 그린 그림은, 여러분들이 그렸기 때문에 가장 특별한 그림입니다. "




그림 그리기는 명상이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나를 조용히 응시하는 것이며, 끝없는 탐미와 자유정신이 소리없이 요동치는, 묘한 행복감에 이따금씩 바르르 떨게 되는, 짜릿한 작업. 아, 작업, 작업이라기보단, 외려 치유이고, 위로이고, 어루만짐이다.

난 이전에 미술이, 그림그리기가, 이와같이 매력적이고 행복한 예술이라는 걸 전혀 알지 못했다. 학창시절엔 미술시간이 가장 괴로웠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었다. 얼른 이 모든게 끝나서, 다시는 미술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간절히도 바랐었다. 아.. 얼마나 어리석고 불행한, 강박의 피해자였던가. 삶의 즐거움을, 또다른 매력과 신비로움이 가득한 예술을 모르고 살 뻔했다고 생각하니, 내가 지금 이 전공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구나 싶다. 모든 분야의 학문적, 예술적 가치를 다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니....!

황미 교수님께 정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교수님의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난 내부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숨어있던, 아름다움에의 기갈증과 감각이 다시 깨어나고, 참던 숨이 터지는 것을 느꼈다. 참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태도에서, 본인의 영역에 진심으로 매력을 느끼고 그것의 즐거움에 푹 빠져있는, 한 사람의 행복이 나에게까지 전이되었다. 많은 말씀을 해 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이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잘 그린 그림이란 없습니다."

 
미술의 세계에 관한 나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첫번째 순간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순간-, 그 시간에, 교수님께서 물어보셨다. "나는 그림 그리기가 정말 괴롭다, 손 들어봐요. " 난 정말로, 솔직한 심정으로 번쩍 손을 들었다. 진심이었다. 그런데, 우리반에서 그때 손을 든 사람은 나 혼자였다. 처음으로 약간 충격을 받았어. 다른 사람들도 다 나같은 줄 알았는데, 그림그리기가 괴롭지 않고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도 있구나, 문득, 꽤나 큰 의미로 가슴속에 각인되었었다. 교수님께선, 내게 그림 그리기가 괴로운 이유를 물으셨다. 나도 모르게 나온 대답이 이러했다. " 마음 속에 있는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게 뜻대로 표현되지 않으니까 만족스럽지 않고, 그래서 짜증이 나요. " 교수님께선, 나의 그 대답에, 미소를 띠고 답하셨다. 이번 학기에, 표현하는 여러 방법을 탐색하게 될 테니,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술, 그 중에서도 특히 그림그리기는 나에게 너무나도 먼 존재였다. 특별한 사람들이나 잘 할 수 있고,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배워야만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 '만점'을 받으려면 '완벽'해야 하는데, 본래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기에 더욱 손에 잡히지 않고 고통스런 과목. 강박 탓에, 붓터치 하나, 연필 선 하나도 자유롭지 못했다. 즐거워야 할, 지극히 본능적이고 아름다운 행위가 단지, '잘 그린 그림'이 되어야 한다는 스트레스, 그 하나 때문에 더없이 끔찍하고 피하고만 싶은 일이 되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의 결과물을 늘 흘깃거릴 수 밖에 없었고, 내가 '최고'여야 했기 때문에 모든 작업과정은 당연히 '괴롭고 끔찍'할 수밖에 없었다.

그 한 마디, 잘 그린 그림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한 마디에, 10년간 나의 미적 감각을 짓누르던 무언가가 확 걷혀오르고,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본능의 작은 물결이 퐁당대는 것이었다. 아아. 물감과 크레파스, 파스텔, 색연필, 연필, 그 무엇이든, 손에 잡히는 것이 있을 때, 어떤 두려움도 없이 본능적으로 손을 움직이며 미소짓던 어리고 달뜬 나의 아가를 추억하였다.

놀랍지 않은가. 나를 이전의 어리석던 상태로 만든 것도 교사와 교육이었고, 지금의 나로 만든 것도 교사와 교육이었다.





 생각나는대로 막 쓰긴 했지만,
다 쓰고보니 부제가, 결국엔, 어찌, '교사와 교육의 힘'이 되어버렸네.
하고 싶은 얘기는 어쨌든 많았던 것 같은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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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기타 음악이 참 끌려.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게, 온몸에 착착 감겨들어 날 달래고 감싸주는 음색.
클래식 기타도 좋지만, 특히 요즈음엔 핑거스타일 기타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핑스기타를 사랑하고 애연주하는 사람들의 블로그에 많이 깃들게 된다.
한 곳에 오래도록 머물면서 기분좋게 감상하는 것이 아주 최근의 습관.
그리고, 이렇게 음악하는 사람들의 블로그에 머물고 있으면,
이내 얼굴을 맞대고, 따뜻한 커피가 있고 주황빛 조명이 은은한 카페에 함께 앉아,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진다.

어제는 밝은 음악을 들으면서 의자를 그렸다.
그래서 날렵하고 가벼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미소가 흩어져 있을 것 같은 녀석이 화폭에 담겼다.
오늘은 사실 많이 방황하고 힘들었는데, (나 그래서 혼자 밤중에 음악관까지 갔다가 점호시간 다 돼서 돌아왔잖아) 그래서 많이 센티멘탈하고 잔잔한 선율의 음악을 들으면서 채색을 마무리했더랬다.
완성본은, 처음 색채 톤보단 훨씬 많이 다운된, 차분하고 사색적인 의자.
그리고,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린, 스케치도 없었던 작은 수채화 한 장.
그림을 보니, 나 평정을 되찾았구나, 싶고 잔잔한 미소가 입가에 떠오른다.

자유롭게, 어떤 부담도 배제한 상태에서 우러나온, 순수한 내 안의 예술의 발로.
미술, 그 중에서도 수채화라는, '물감'과 '물'이라는 매혹적인 매체를 통해 작은 종이에 처음으로 펼쳐진, 나도 모르던 나의 또다른 세계, 그 또다른 모습으로의 승화, 아름다운 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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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 11월)


가을로 들어 서면 늦게 올라온 벌브도 생장을 멈추고 굵어지며 반짝반짝 윤기가 납니다. 벌브의 색갈도 녹색에서 속이 들여다 보일정도로 투명한 미색으로 바뀌어가며, 빛을 많이 받음에 따라 잎도 두터워지고 광택이 나게 됩니다.

가을은 태풍이 한두차례 오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작년에 자란 벌브의 잎이 마르고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이는 생리적인 자연스런것입니다.품종에 따라 작년에 자란 벌브에서 꽃눈이 생기는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덴드로비움은 올해의 잘 자란 벌브에서 꽃눈이 생깁니다 .


해가림

9월 부터는 차광막을 제거하여, 되도록 하루종일 직사광선을 받아서

벌브가 비대(肥大)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물주기

9월에는 여름과 같이 물을 주지만, 점차 가을이 깊어지면서 부터는 충실기 이므로 조금 건조하게 길러야 합니다. 화분 표면이 마르면, 즉시 주지 말고 1 ~ 2 일 정도 더 기다렸다가 주는데 여름보다는 적게 주어야 하며 비는 맞추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야간에 내리는 찬비는 뿌리를 상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비료주기

8월이 지나면 꽃이 필 그루는 비료도 주지 않도록 합니다.

다만 9월 중순이후에 질소분이 없는 가리질 비료만을 한차례주기도 합니다만,안 주어도 꽃을 피우는데는 상관이 없습니다.

늦도록 비료를 주면 화아분화가 불량해지거나 꽃이 피는것이 늦어지는 일이 생길수 있지만 품종에 따라서 벌브가 충실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직 개화를 바라볼 수 없는 어린 화분은 10월 초까지 물비료를 주어서

잘 자라도록 해야 합니다.


꽃눈 만들기


덴드로비움은 가을이 되면 꽃눈 만드는 작업을 해야 만 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소홀히 하면 좋은 꽃을 볼 수 없거나 고아(高芽)를 내는 원인이 됩니다.

덴드로비움 노빌은 꽃눈이 생기는 조건으로 일장(日長)은 관계가 없고,

낮은온도에 의해서 이루어지므로 건조하고 차거운 곳에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을비는 맞추지 말며, 기온이 떨어 지더라도 실내로 들여 놓으면 안됩니다.

새벽의 기온이 5도 ~ 10도 정도로 20일 정도를 있으면 화아분화가 이루어져서 마디마다 잎의 반대쪽에 꽃눈이 나옵니다.이때 곧바로 실내로 들여놓으면 꽃눈이 줄기로 변할수 있습니다. 꽃눈이 직경 3mm 이상이 될때까지는 저온처리를 하여야 합니다. 실외에서 기르는 분들이 주의할 점은 서리가 올때를 대비하여 지붕밑으로 옮겨서 서리를 피해 주어야 합니다.

꽃눈이 생긴뒤에는 일조량이 길고 높은 온도에 의하여 꽃눈이 빨리 생장하고, 꽃봉오리의 수가 증가한다고 합니다만, 30℃이상이 지속되면 꽃색이 나빠집니다.

특히 야간온도가 높으면 낙화가 될수 있으므로 너무 더운곳에 두면 안됩니다.

또한 밤낮의 온도차이가 지나치게 심할 때는 꽃눈이 잎눈으로 변하게 되어

꽃이 새싹으로 바뀌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고보니 마디마다 잎 반대쪽에 작은 알맹이같은 꽃눈들이 생겨있다.
가을이라 영양제를 좀 구해다가 꽂아주었는데, 너무 오래는 주지 말고 곧 제거해야겠다.
요새 안개가 심한데, 날씨가 좋아지면 볕 좋은 건물 옥상에 올려놔서
직사광선을 하루종일 만끽하도록 해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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