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everydaylife2009. 10. 3. 20:39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학교,
고요한 복도에 자리한 내 방.

카바티나가 흐르는 평화로운 내 방.
지금 내 방은, 내가 꿈꾸던 바로 그 북카페다.
책의 소재가 다소 급진적이고 마음아픈 것이긴 하지만,
이 답답함마저도 클래식 기타의 선율에 녹아들어 -
내 마음은 지금, 참 잔잔하고 평온하다.




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30. 02:48


우리는 10월 12일부터 무기한 동맹휴업에 들어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이대로 가다간 정말 우리나라 교육은 망해버리고 말 거다.

개강을 하고 나서, 어찌나 매사에 의욕이 없었는지.
아, 정확히 말하면 학교 공부에 의욕이 없어졌지.
이거, 다 해서 뭐하나 싶고 도전 욕구도 생기지 않았다.
이렇게 도전하고 배워서 참교사가 될 준비를 한다 해도,
사회는 그런 교사를 받아줄 태세가 아닌 것을.
노력해도 인정받을 수 없는 환경만 강화되는 걸.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고,
살 길이 생긴다고 해도 그 길은 행복할 수가 없는 길인걸.

내일까지 읽어야 할 텍스트가 이따만큼이다.
하지만 억지로 읽지 않았다.
교육과정의 변천사라, 그래, 그거 알아서 지금 뭐 하냐고.
미친 교육과정이 교육자들과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않고 나라를 뒤덮을 판국에.
그냥, 자꾸만 막히는 내 인생이며 미친 세상 때문에 속이 답답해서,
무기력에 가슴이 짓눌려서,
손에 아무것도 잡히질 않는다.
선생 죽이는 사회.
아이들을 짓밟는 사회.
이 나라 역사가 스승 그림자도 밟지 않고 학문을 사랑하던 역사였는데,
수레바퀴는 지금,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21. 01:14



주말 저녁... 아니 밤이 깊어가고 있다.

귓가에는 음악이 흐른다.
날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 !.......
정말로 놀라울만큼 행복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서,
이 밤의 나를,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게 한다.

어쿠스틱 알케미의 사라 빅토리아야.



어쿠스틱 알케미의 음악이라면, 재수할 때부터 무척이나 좋아했었어서.. ^^ ;
전 앨범을 다 살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을 정도다.
고통.... 그래, 정말로 그 때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었지.
그 암흑의 고통을 달래주던 음악이 그들의 음악이었다.

나는 그들의 음악을 유일한 빛줄기 삼아 늘 함께했었지.
우울하기만 했던 일상을 아주 잠시라도 어루만져주었던 것들.

하지만 그들의 음악에는,
한없이 행복한 에너지와 함께
어딘지 모르게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것도 있어서...





지금 내가 그렇다.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곳을 바라보는걸까?
날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면서........
그럼 뭐해, 다들 결국엔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마는데....
이렇게 포근하고 행복한 음악인데,
이걸 듣는 내 맘은 왜 이리도 허전하고 슬픈걸까 ....


그 때, 숨 쉴 틈도 보이지 않았던 그 암흑, ....
거기서 살던 때 보다는 분명히 행복한 건데 말이야.







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15. 01:10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괴롭다.
그래, 문화적 차이겠지.
그래서 내가 허용을 못하는 거야.
내가 만약 처음부터 그런 악장 밑에서 배웠다면 나 역시도 그랬을지 몰라.


혹은, 음악을 할 때 혹독하게 배웠었기 때문에 더 그런 거야, 당연히.
혹독한 과정이 있어야 즐거움도 있는 법임을 온 몸으로 배웠어서.
음악의 길에서 겸손함을 잃는 순간 스승으로부터 얼마나 큰 질책을 받았었는지.
조금의 칭찬을 받았다고 우쭐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었고,
가장 격하게 꾸중을 들었다고 해서 좌절해서도 안되었다.


그런 과정이 생략된 채,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후배들을 보면 혼자 성질이 난다.
그래, 권력, 이라고 하기엔 웃기지만,
아무튼 월권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짜증이 치민다.
나머지 놈들도, 실력이 안 되어서 그렇지 실력만 되면 그럴 거라는 생각도 든다.


악장이 실력이 없어서 그래.
진짜로 미안하지만, 나도 뭐 딱히 잘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답답하다.
악장이라는 거, 나는 꼬꼬마 때 진짜 대단한 걸로 알았다.
절대 아무나 할 수 없는, 정말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자만이 올라갈 수 있는 자리였다.
그도 그럴 듯이 역대 악장님들의 전적은 화려했다.
정말로 대단한 실력자들이었으니까.

조원은 항상 겸손해야 했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감히 차기 악장이니, 그런 소리 입에도 못 꺼냈다. 
우리 기에서 가장 실력이 낫다고 평가받고 있는 나도,
2학년 초까지도 내가 악장이 된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선배들이 나보고 악장을 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고 술자리에서 말씀해 주셨을 때,
난 몸둘 바를 몰랐고 좋아해도 되는건지 부끄럽기도 했었다.


1학년들은, 악장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냥 아무나, 웬만하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혹은, 지금 악장보다 자기들이 사실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야, 한 구석으로는...
선배고, 실질적 지위가 있으니 이놈들이 말은 직접적으로 안 해도.
간접적으로 충분히 보인다.
아무나 일어나서 악장도 아직 하지 않는 지휘를 하는가 하면,
자기들끼리 악장감을 뽑기도 하고,
메트로놈에도 완벽히 못 맞추면서 지휘를 해 달라고 하기도 해.
심지어는 이런다. '야, 그냥 악장 없이 하자.'
.......... ...................................................................


내가 1학년 때는 상상도 못하던 사태다.........
우리 동기 중 누구도 이런 말은 감히 못 했다.
이런 행동도 감히 못 했다.
조원으로서 착실하게 연습했을 뿐.
가장 막내 기에서, 악장은 무슨, 악장은 절대적인 선배들이나 할 수 있는 신성한 자리였다.


합숙 때는 그래서 내가 많이 다그치고 잡기도 했다.
자세도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서 다리를 꼬고 앉아 남의 곡이나 어설프게 흉내내는 꼴을 곱게 보기 힘들었다.
악장이 그걸 못하니, 선배로서 나라도 그런 자세를 지적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기들은, 내가 후배들이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거나 연습을 허투루 하는 태도를 곱게 보지 않자
그걸 꼭 그렇게 대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는 시각도 제기했다.
내가 예민한 건가 생각해도 보았지만, 확실히 잡아주는 선배와 풀어주는 선배가 공존해야 하는 건 진리였다.
어느 한 쪽으로 가서는 절대 동아리가 바람직하게 굴러가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어느정도 보수적이라 불리는 그런 편에 선 사람이라 그런지 괜한 죄책감을 가져야 했다.
난 이 사태가 너무나도 짜증이 난다.


악장의 권력이 바닥에 구르고 있다.

악장은 아무나 하는 것.
악장은 막내인 '나'도 할 수 있는 것.
솔직히 악장보다는 내가 낫다는 생각.
후배들의 속마음이다.

선배가 프로그램 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버릇없이 따라치는 행동.
그런 행동으로, 나도 선배 따위가 하는 것 정도는 그냥 이미 할 수 있어요,
선배가 힘들어하는 곡 나는 이렇게 쉽게 쳐요, 하고 간접적으로 표출하고......
그때 선배가 어떤 기분이 들 지, 자기 행동이 어떤 속마음을 드러내는지 모르는걸까?
솔직히 제대로 따라 하는 것도 아니고, 운지만 재빨리 짚으며 소리의 질 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는 스케일,
그런 스케일을 후배들의 동기들은 '실력'이라고 칭송하며 악장감을 운운한다.
답답하고, 느껴서는 안 될 왠지모를 모멸감까지 느낀다.


처음에 괜히 싫었던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놔두면 피곤해지게 만들 사람들이었기에 처음부터 본능적으로 싫었던 거다.
그런 태도를 어떻게 너그럽게 받아주어야 하나?
응, 잘하는구나, 나보다도 잘한다, 라고 띄워주며 웃어야 하나?
그리고 악장이 돼? 그 바닥에 구르는 권위로 어떻게 악장을 해?


하, 또 하나 있구나.
진정한 음악적 역량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쓸데없이 시기하고 질투하고
절대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걸 인정하지 않는 무식하고 까다로운 동기까지, 이번에 휴동을 깨고 들어온다.
내가 악장으로 지휘하고 있을 때, 동기라는 이유로 얼마나 끼어들어서 나대려나?
혹은 기분 나빠하려나.
오디션 때 자기보다 실력이 나아졌다는 이유로 내게 인사도 제대로 안 하는 속 좁은 녀석,
아, 진짜 갑갑하다.


악장은 실력이 있어야 한다.
실력과 인격이 함께 해야 진정한 악장이다.
첫 악장으로 유순하기만 한 악장을 만난 일학년들은 제 잘난 맛만 알고 하늘을 날고 있다.
(물론, 우리 조 녀석들은 그렇지 않지만. )
그리고 더 짜증나는 건, 행복한 1학년들은 정말로 기타를 꽤 잘 치고 있다는 거다.


그러므로 결론은 이거다.
악장은 실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 사태는, 악장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야.
그건 너무나도 명백해.
그리고 나도, 기존 악장님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실력이 부족해.
당연히, 부족하다 못해 발끝에도 못 미치지.
땅에 떨어진 악장의 권위를 다시 잡으려면, 내 실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탄탄한 실력을 기반으로, 다시 질서를 잡아야 한다.
진정한 포스를 가진 악장이 예전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회복해야만,
앞으로도 우리 동아리가 잘 발전해 갈 수 있다.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사람 없이 좋을 대로만 흘러간다면 망할 수밖에 없어.

악장 권위가 바닥을 구르는 이 바닥에서 악장이 된다는 것이 참 싫은 일이지만,
(난 악장이 되는 순간은 정말 대단한 순간으로 생각했었다. 엄청난 자리인 만큼 그건 당연했다.
악장이 되는 그 순간은 정말 황홀할 것 같았다. 그러나 ... 때문에 나의 그 순간이 망가져 버린 것 같아서 속상하다.
물론 실력을 이 악물고 쌓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
그래도 나를 아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믿음을 바탕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예전 악장님들처럼, 실력을 가꾸고, 진정한 리더가 되어야지.
방법은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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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14. 23:42




나 요새, 완전 신경질적이다.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기가 너무나 힘들다.
다른 사람이 말을 걸면 대답하기도 겁난다.
나도 모르게 상처 줄까봐.


그냥 매사가 짜증나.
....................


그래도 무덤덤하게 가야 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프로처럼 책상에 앉아 가볍게 일에 착수. 해야 한다.





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10. 12:32





다시, 예전의 의욕을 찾아가고 있다.
수업에 가는 것도, 수업을 듣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즐겁다.


오늘은 오전 내내 한기가 들었다.
점심 시간에, 들고 있던 양산을 접고 양껏 햇볕을 쬐었다.
오랜만의 온기가 어찌나 따사롭고 행복하던지!
햇빛을 반갑게 온몸으로 안아보는 것이 몇 개월 만인지.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온기가 몹시도 감격스럽다.


몸에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열기를 느긋하게 즐기고 들어왔다.
커피를 마시고 싶어지는 날이다.
한 잔 마시고, PLLT를 좀더 들여다보고, 다음 수업에 즐거운 맘으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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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9. 17:22




엄마는 내 눈 밑의 다크써클이 만성피로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때는 동의할 수 없었지만, 아무튼 지금 내가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오전 수업을 듣고나서, 꽤나 긴 오후 시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었지만 나는 낮잠을 잤다.
할 일은 물론, 항상 많다.


요새는 잠을 자더라도 깊이 자지를 못한다.
뭔가 불안에 떨면서 자는 것 같다.
어젯밤에도 두 번이나 깼다.
새벽 네 시 반 쯤이랑, 일곱시가 되기 전이었던가.
보통은 정신없이 자다가 알람 소리를 듣고 깨는데.
낮잠을 잘 때도 마찬가지였다.
겨우 두 시간 남짓 자는데,
몇 번을 깼는지!
쫓기는 꿈을 꾼 것도 같다.
심장이 자꾸 불안하게 뛰었다.
점심때 내가 밥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데!
한 것도 없는데 벌써 다 꺼져버리고 배가 고파.


소음공해 때문인지도 모른다.
요새 학교가 너무 시끄럽다.
기숙사 리모델링을 왜 대체 학기중에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맨날 시끄러운 소리가 온 기숙사동에 울려펴져서,
주말에도 늦잠을 못 자고, 주중에도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다.
잠을 자도 양질의 잠을 자기는 힘들다.
안그래도 힘들다는 2학년 2학기인데, 이중고가 따로 없다.


겨우겨우 일어나서 커피고우 캔디를 하나 입에 넣었다.
정신이 좀 드는 것도 같지만 여전히 어지럽다.
소음을 막아보려 '핑갈의 동굴'을 재생해 본다.
햇빛 좋은 날이지만 창문을 열지 못한다.
저 반대쪽 사는 애들은 조용하다던데.
......... 생각을 계속하면 분노만 커지겠지.


난 가끔, 우리 학교에서 하는 일들에 수긍이 안 간다.
학생들 공부하는 기간에 이렇게 심한 소음공해를 뿌리는 것이나,
비교육적이기 그지없는 피구와 발야구를 과대항으로 시키는 거나.


오늘 오랜만에 '무소유'를 다시 읽었다.
그래. 뭐든 없는 게 나아, 지금은.
정말로, 나 하나 살아남기도 힘들다니까.
더 챙길 무엇이 생긴다는 건 뭐든 얽매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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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2. 11:55



창문이 없는 방에 산다는 건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런 방에 살며 처절하게 바닥을 굴러 보았기에
나는 이 감격에 더욱 예민하다.
창문이 없는 방이라니!
그런 곳에서는, 꿈꿀 수 없고, 숨쉴 수 없고, 감정을 가질 수도 없다.
창문은, 내게 무한한 꿈과 감정을 갖게 하는 통로이자,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가 드나드는 숨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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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9. 2. 11:55




오랜만에 5층에 다시 살게 되었다.
내 방 창에서는 바로 맞은편 기숙사가 보인다.
그리고, 정말 넓은 하늘이 보인다.



가을에 하늘이 뻥 뚫린 5층 방에 살게 된 건 정말 행운이다. 
맑고 선선한 바람이 솔솔 살갗에 닿는 창가에 앉아,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 가장 넓은 캔버스를 바라보는 기쁨!
귓가에 클래식 기타 음악이라도 흐르고 있다면,
그 순간만큼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아파트 복도 창가에 앉아 매일같이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큰, 살아있는, 움직이는 그림을 가졌다고 생각하던 어린 시절.
학교에 사는 동안, 나는 항상 그 어린 시절을 다시 꿈꾼다.
방을 배정받을 때면, 어떤 그림을 함께 받게 될 지에 두근대며 감각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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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tistry
일기/everydaylife2009. 8. 28. 20:35

스스로 침체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은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합니다.



정말? ㅠㅠ

휴. 이런 말에 뜨끔한 걸 보면, 힘들긴 힘든가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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